레알 마드리드,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크로스의 고별 선물

이영빈 기자 2024. 6.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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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가운데)가 2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양손으로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토니 크로스가 본인 은퇴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팀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반면 팀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였던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는 이번에도 ‘무관’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32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내내 도르트문트에 끌려다녔지만, 후반 29분 다니 카르바할이 코너킥으로 선제 골을 넣고, 38분 비니시우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5번째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강하다. 21세기 동안 총 8번 결승에 진출해 전부 이겼다. 전 기간으로 넓혀도 18회 중 진 게 3번 뿐이다.

이날 빛난 건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였다. 선발 출전한 크로스는 86분 동안 코너킥으로 다니 카르바할의 결승골을 도왔고, 패스 성공률 97%, 기회 창출 4회, 태클 성공 1회 등으로 펄펄 날았다. 크로스는 이날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독일·1회)과 레알 마드리드(4회)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다섯 번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번에 우승 1회를 더 추가하며 총 6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크로스는 빅이어를 들고 포효하며 완벽한 마무리를 자축했다.

2일 낙담하는 마르코 로이스. /로이터 뉴스1

반면 계약 만료로 12년을 몸 담은 도르트문트를 떠나기로 한 마르코 로이스는 마지막 우승 기회를 놓쳤다. 로이스는 선수생활 내내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로이스는 후반 27분 좋은 분위기에서 해결사로 교체 투입됐으나, 도르트문트는 로이스가 나선 뒤 오히려 2실점하며 무너졌다. 로이스는 경기 종료 후 긴 시간 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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