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페퍼, ‘틱톡 비주류’ 타고 140년 만에 역주행…펩시와 동률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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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40여년 전 처음 선보였던 닥터페퍼가 미국에서 청량음료 시장의 점유율을 점점 확대하며 펩시콜라와 판매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닥터페퍼의 판매사인 큐리그 닥터페퍼가 코카콜라 및 펩시콜라 양측과 동시에 제휴 관계를 맺어온게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됐다.
다만 닥터페퍼의 인기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는 미 청량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23년 기준 코카콜라의 판매 점유율은 19.2%로 닥터페퍼나 펩시콜라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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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40여년 전 처음 선보였던 닥터페퍼가 미국에서 청량음료 시장의 점유율을 점점 확대하며 펩시콜라와 판매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부동의 1위는 코카콜라다. 닥터페퍼가 출시된지 100년도 지나 미국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틱톡 등에서 젊은 층들이 보여주는 비주류 문화와 결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닥터페퍼는 텍사스주의 약사였던 찰스 앨더튼이 1885년 개발해 출시한 청량음료다. 출시 시기만 보면 코카콜라(1886년)나 1890년 출시된 펩시콜라보다 역사가 깊다. 미국 남부 중심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최근의 닥터페퍼의 점유율 확대 배경으로는 대규모 마케팅 투자와 참신한 향, 유통 전략이 꼽힌다고 WSJ는 분석했다. 닥터페퍼는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딸기, 크림맛 등의 변형을 도입했고 그 중 일부는 변형 없는 닥터페퍼의 팬이 되기도 한다. 또 닥터페퍼의 판매사인 큐리그 닥터페퍼가 코카콜라 및 펩시콜라 양측과 동시에 제휴 관계를 맺어온게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최근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제작한 닥터페퍼 관련 영상이 입소문을 탄 게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고 WSJ는 분석했다. 젊은 층들은 틱톡에서 닥터페퍼에 알콜을 섞거나, 페페론치노(이탈리아 고추) 등을 섞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닥터페퍼를 좋아했다는 앨런은 WSJ에 닥터페퍼의 반문화적 분위기를 좋아한다며 닥터페퍼의 선전을 “언더독(경쟁에서 약자의 위치를 응원하는 심리)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WSJ는 또 닥터페퍼가 히스패닉 소비자들에서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닥터페퍼의 인기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는 미 청량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23년 기준 코카콜라의 판매 점유율은 19.2%로 닥터페퍼나 펩시콜라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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