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남친’ 앞 헬멧 쓴 바이든… 백악관 불러 던진 농담은
트레비스 켈시는 ‘팝 여제’ 스위프트 남자친구
11월 대선 앞두고 스위프트 지지 여부 관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 올해 ‘수퍼볼’에서 우승한 내셔널풋볼리그(NFL)의 캔자스시티 치프스 선수단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팝의 여제(女帝)’라 불리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공개 연애 중인 트레비스 켈시도 참석했는데, 바이든은 이날 빨간색 미식축구 헬맷까지 직접 착용해가며 ‘왕조’를 건설해나가고 있는 치프스와 자신의 재선 노력을 비교했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켈시가 바이든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화제였다. 11월 대선이 다가올수록 그의 여자친구인 스위프트가 4년 전처럼 바이든을 공개 지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약 2억8000만명에 이르고, 그의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경제 특수를 누린다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경제·문화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 때문에 바이든은 구애의 손길을,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스위프트가 국방부의 비밀 요원’이란 음모론을 퍼뜨려왔다.
켈시는 지난해 백악관 초청 행사에선 바이든이 치프스 유니폼을 들고 촬영하는 사이 대통령 문장(紋章)이 새겨진 연단 앞에 섰다.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며 본격적으로 말을 시작하기도 전에 동료가 제지하는 모습이 큰 웃음을 자아냈고, 이런 장면이 담긴 짧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바이든은 이날 “그가 무슨 얘기를 할지 모르겠다”며 켈시를 무대 위로 불러냈다. 켈시는 바이든 어깨 위에 오른손을 올리더니 “친애하는 나의 미국인들이여 다시 보게 돼 반갑다”고 말해 폭소가 쏟아졌다. 이어 “솔직하게 말하는데 대통령이 여기 있으면 테이저건을 맞을 수도 있다 경고했기 때문에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 말한 뒤 퇴장했다.
바이든은 이날 수퍼볼에서 최근 5년 간 3회(2020년, 2023년, 2024년)나 우승하며 왕조를 건립해가고 있는 치프스의 성공 비결로 본인의 고향인 델라웨어주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농담 삼아 꼽았다. 또 “과연 여러분이 다시 해낼 수 있을지 의심을 받는 그 기분이 어떤건지 잘 알고 있다”고 했는데, 재선에 도전하는 본인의 상황을 치프스에 이입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은 선수단이 선물한 빨간색 헬맷을 착용했는데, 선글라스를 낀 채로 쓰려다 실패하자 이를 벗은 채로 다시 시도해 성공했다. 대통령이 그해 수퍼볼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건 오랜 관행인데, 2020년 치프스가 우승했을 당시 팬데믹으로 행사가 연기돼 켈시와 트럼프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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