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날 유혹"…의붓손녀 10년 성폭행, HIV 옮긴 할아버지 변명
의붓손녀를 약 10년간 성폭행하고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까지 옮긴 50대 태국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일(현지시각)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의붓손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A(59)씨를 지난달 28일 긴급 체포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4월 의붓손녀 B(16)양이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방콕 사이마이 지구에 있는 집에서 함께 살았는데, A씨는 할머니가 외출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B양의 주장이다.
B양은 “7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당시에는 너무 어려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저 아프고 무서웠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나를 오리 우리에 가두고 매춘업소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해 사실을 밝히기 두려웠다”며 “피임기구를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어 HIV에 감염된 것 같다”고 했다.
곧 B양은 A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달 2일 A씨를 15세 미만 청소년을 강간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수배했다.
A씨는 도주했다. 이후 관광버스 운전 기사로 일하고 있던 A씨는 결국 도주 한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마약 관련 범죄로 2014년 6월11일부터 2016년 5월 12일까지 약 2년간 수감된 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붓손녀와 6차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했으나,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나를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또 B양에게 HIV를 감염시킨 사실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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