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이 전세 7억”…나올 물량 없는데 4년계약도 끝나 전세난민 발동동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6. 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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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5월 이후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과 빌라 기피 현상 등으로 그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면적 39㎡(약 11평)는 지난달 11일 7억원(8층)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 전세도 지난달 17일 17억5000만원(20층)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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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
수급 불균형·빌라 기피…전세대란 지속할 듯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5월 이후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과 빌라 기피 현상 등으로 그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면적 39㎡(약 11평)는 지난달 11일 7억원(8층)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 기록한 종전 전세 최고가 6억2000만원(4층)보다 8000만원 높은 신고가다. 해당 단지의 전용 39㎡는 거실과 방 1개가 있는 구조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 전세도 지난달 17일 17억5000만원(20층)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지난 1월19일 같은 평형 15억5000만원(19층) 대비 4개월 만에 2억원이 올랐다.

성동구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 2차’ 전용59㎡는 지난 11일 7억7000만원(6층)에 전세가 나갔다. 지난달 6일 6억3500만원(5층)에 거래된지 약 한 달 만에 1억 넘게 올라 2021년 최고가였던 9억원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마포구 망원동 대림1차 전용84㎡도 지난달 23일 6억8000만원에 전세가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격은 지난 2021년 기록한 6억500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치솟는 건 수급 불균형 탓이다. 입주 물량은 줄어드는 반면 신생아·신혼부부 특례대출 등 저리 대출 상품이 나오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38.2로 집계됐다. 2022년 4월(139.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수급지수(0~200)는 아파트 전세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100)보다 높을수록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전세 매물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을 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총 2만8552건으로 3개월 전(3만2914건) 대비 13.24%(4362건) 줄었다. 1년 전(3만6856건)과 비교하면 22.53%(8304건) 빠졌다.

이에 더해 오는 7월이면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지 4년차가 된다. 그동안 올리지 못한 임대료를 집주인들이 한꺼번에 올리게 되면 전세시장 불안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4년 전에 비교적 저렴하게 전세계약을 맺었다가 한 차례 갱신권을 사용한 세입자는 임대료 인상을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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