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에…소비자는 마트보다 온라인 택했다 [뉴노멀 고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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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한 푼이라도 싸게 파는 온라인 유통사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산업부가 발표한 업태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올해 4월 대형마트 3사의 식품군 총 매출액은 1조820억원, 온라인은 2조345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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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중량 늘리자 팬마 늘어나기도
온라인-마트 식품 매출 격차 벌어져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대형마트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물 80개, 콜라 30개씩 한 번에 주문합니다. 가격이 더 싸기 때문이죠. 특히 할인행사를 할 때 많이 사서 쌓아두는 게 가성비 측면에서 더 낫습니다. 오늘 식품이 가장 싸다는 말까지 나오는 시대니까요.” (세종시 거주, 30대)
“예전에는 대형마트에서 필요한 만큼만 장을 봤죠. 지금은 온라인으로 많이 주문합니다. 지갑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죠.” (경남 진주시 거주, 30대)
식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한 푼이라도 싸게 파는 온라인 유통사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온라인 유통사의 식품 매출은 증가했다. 식품 매출이 소폭 감소한 마트와 대비된다. 특히 온라인에서 대용량으로 구성해 개당 가격을 저렴하게 구성한 식품이 인기가 높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식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떨어졌다. 대형마트 식품군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률은 2월 29.5%에서 3월 10.7%로 줄었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4월 식품군 매출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1%를 기록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G마켓, 11번가, 쿠팡, SSG, 롯데온 등 12개사가 조사 대상이다.
산업부가 발표한 업태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올해 4월 대형마트 3사의 식품군 총 매출액은 1조820억원, 온라인은 2조3451억원이었다. 1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대형마트(1조3116억원)와 온라인(1조8319억원) 식품군 차이가 5000억원 규모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소비자 성향이 온라인으로 쏠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업부는 ‘가성비·대용량 식품 판매 호조’를 온라인 유통사의 식품 매출 요인으로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다르지만,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온라인 제품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실제 A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주삼다수 500㎖ 20병은 9600원으로, 100㎖당 96원이다. B 온라인몰에서는 같은 제품을 60병 구매하면 100㎖당 88원에 무료배송으로 살 수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제조사가 포장한 형태로 판매하지만, 온라인은 대용량으로 한 번에 팔면 배송비용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저렴한 가격을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월 한 달간 티몬에서 ‘대용량’ 키워드를 포함한 식품의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정육·계란류 402%, 밀가루·소금 358%, 냉장·냉동식품류 357%, 식용유·올리브유 166%, 참치·통조림류 94% 등이 크게 늘었다. 위메프에서도 같은 기간 대용량 키워드를 포함한 품목의 거래액이 117% 상승하기도 했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 심리와 대용량 전략이 맞물리면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신선식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는 성향은 여전하지만, 유통기한이 긴 품목일수록 온라인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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