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승리 열망 커, 좋은 분위기 이어가겠다”…길었던 8연패 벗어나 반등 계기 마련한 강인권 NC 감독의 다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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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오늘(1일) 경기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던 것 같다. 내일(2일)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힘겹게 8연패 늪에서 벗어난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앞으로의 선전을 약속했다.

강 감독이 이끄는 NC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제압했다.

NC 박건우와 강인권 감독. 사진=NC 제공
1일 부산 롯데전에서 8연패를 마감한 NC 선수단. 사진=NC 제공
너무나 귀중한 승전보였다. 4월까지 20승 11패를 기록, 선두권을 넘보던 NC는 5월 들어 거세게 흔들렸다. 5월 월간 성적은 7승 1무 17패였으며, 이번 롯데전 전까지 무려 8연패에 빠져 있었다. 투수진의 부진(5월 팀 평균자책점 5.96)과 더불어 득점권에서 좀처럼 집중타가 나오지 않는 다는 점(5월 팀 득점권 타율 0.250)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다행히 NC는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승전고로 8연패를 마감하며 28승 1무 28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순위는 SSG랜더스(28승 1무 28패)와 함께한 공동 5위. 아울러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값진 수확이었다.

승리가 절실했던 NC는 2회초 첫 득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이 상대 선발투수 우완 이민석의 5구 150km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14호포.

1일 부산 롯데전에서 시즌 14호포를 쏘아올린 NC 데이비슨. 사진=NC 제공
그러나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최항의 1루 방면 내야 안타와 신윤후의 사구, 황성빈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승욱은 1루수 땅볼에 그치며 홈으로 파고들던 최항이 태그 아웃됐지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고승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연패를 끊고자 하는 NC의 의지는 컸다. 8회초 첫 타자 권희동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최정원과 교체됐다. 직후 상대 우완 불펜 자원 전미르의 견제 실책으로 최정원이 2루에 안착하며 무사 2루가 됐고, 여기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1일 부산 롯데전에서 동점타로 NC 승리에 기여한 NC 박건우. 사진=NC 제공
NC 손아섭은 1일 부산 롯데전에서 결승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사진=NC 제공
NC 타선의 집중력은 지속됐다. 데이비슨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손아섭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리며 다시 NC에 리드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NC는 9회초 김성욱의 좌전 안타와 김형준의 희생 번트, 서호철의 볼넷, 최정원의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 한석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각각 동점타와 역전타의 주인공인 박건우(4타수 1안타 1타점), 손아섭(3타수 1안타 1타점)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이 밖에 데이비슨(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서호철(3타수 3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투수진의 역투도 돋보였다. 먼저 선발투수 카스타노는 85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등판한 김재열(1이닝 무실점)-한재승(승, 1이닝 무실점)-김영규(세, 2이닝 무실점)도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한재승은 이날 결과로 데뷔 첫 승(2패 7홀드)과 마주하게 됐다.

NC 김영규는 1일 부산 롯데전에서 2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NC 제공
NC 한재승은 1일 부산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사진=NC 제공
경기 후 강인권 NC 감독은 구단을 통해 “연패 기간 동안 우리 선수들 정말 마음 고생이 많았을텐데, 오늘(1일) 경기 정말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던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연패를 끊은만큼 내일(2일)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끝으로 강인권 감독은 “힘든 기간 동안 함께 응원해주시고 야구장에서 끝까지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2일 경기를 통해 2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에 도전하는 NC는 선발투수로 우완 신민혁(4승 4패 평균자책점 3.88)을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롯데는 우완 박세웅(5승 4패 평균자책점 4.62)을 예고했다.

강인권 감독의 NC는 2일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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