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제왕' 안첼로티 감독, 역대 최초 '5회' 최다 우승..."꿈은 계속된다, 선수들 고마워"

사진=스쿼카.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1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포포투=김아인]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1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15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리면서 UCL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레알은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가 투톱을 형성했고 벨링엄이 뒤를 받쳤다. 크로스, 카마빙가, 발베르데가 중원을 구축했고 백4는 멘디, 나초, 뤼디거, 카르바할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레알은 전반 동안 도르트문트에 고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마트센, 슐로터벡, 훔멜스 등이 단단하게 후방을 틀어막았고, 아데예미와 산초의 빠른 발로 여러 차례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레알이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도르트문트가 슈팅 8회, 유효슈팅 3회로 공격 기회를 더 많이 가져갔다. 레알은 전반 동안 슈팅 2회, 유효슈팅 0회에 그쳤다.

하지만 레알의 '우승 DNA'는 강력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레알이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올린 것을 카르바할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8분 마트센의 패스 미스를 벨링엄이 놓치지 않았고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그대로 골문에 꽂아 넣었다. 코벨과 쿠르투아의 선방쇼도 나란히 빛났다. 그렇게 레알의 2-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1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레알은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려 15차례 우승에 빛나게 됐다. 이 경기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크로스를 비롯해 모드리치, 카르바할, 나초도 커리어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최다 우승 1위 프란시스코 헨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첼로티 감독도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안첼로티 감독이 유러피언컵과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역사상 최초로 5회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라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UCL에서 2002-03시즌, 2006-07시즌 AC밀란에서 우승했고, 2013-14시즌, 2021-22시즌, 2023-24시즌 레알의 우승을 이끌면서 개인 통산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감독 1위에 올랐다. 안첼로티 감독 뒤로는 펩 과르디올라, 지네딘 지단, 밥 페이즐리가 3회의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의 케미스트리는 훌륭하고 자만함도 없다. 이번 시즌 그들을 관리하는 게 정말 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더 어려웠던 경기였다. 우리는 전반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전에는 더 나아졌다. 꿈은 계속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1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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