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가 매수기회?…해외자본, 작년 상업용 부동산에 3조원 투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3조원 이상의 해외 자본이 유입되면서 이른바 '인바운드 투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발간한 '2023년 국내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 규모는 총 23억달러(약 3조1천797억원)에 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3조원 이상의 해외 자본이 유입되면서 이른바 '인바운드 투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기업의 해외 부동산 투자(아웃바운드 투자)가 줄면서 처음으로 인바운드 투자 규모를 밑돌았다.
2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발간한 '2023년 국내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 규모는 총 23억달러(약 3조1천797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5∼2019년의 5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2년에는 연평균 19억달러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내 물류 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역대 최대수준인 1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인바운드 투자의 회복세를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투자액의 43%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가 28%로 그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의 투자액은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미국계 유입 자본은 전년 대비 약 74% 증가하며 지난 6년 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캐나다가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 투자회사 브룩필드가 인천의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자본이 전체 인바운드 투자의 66%를 차지했으며, 이 중 4분의 3 이상은 국내 물류 자산 시장에 투자됐다.
이는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상승하면서 국내에서는 물류 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과 대조된다.
보고서는 "올해도 신축 A급 물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 관찰되는 동시에 투자자는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국내 부실 자산에 대한 매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 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대신 해외 자본의 국내 오피스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국내 오피스의 가격 조정폭이 제한적인 데다 미주와 유럽에서의 오피스 시장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오피스 포트폴리오 축소 전략을 세우고 이에 따라 오피스 자산 투자에 대해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류 자산에 집중된 미국, 캐나다와 달리 아시아계 자본은 오피스, 물류, 호텔 등 다양한 부문에 투자했다.
싱가포르의 케펠자산운용은 한국은행 소공별관과 서울 종로 씨티뱅크센터를 연달아 인수했으며, 또 다른 싱가포르계 메이플트리, 캐피탈랜드 등은 다수의 물류 자산을 매입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아웃바운드 투자) 규모는 7억달러(약 9천688억원)로 전년 대비 86% 감소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바운드 투자가 아웃바운드 투자를 지난해 처음으로 추월했다.
국내 기업의 투자처를 보면 미국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도, 일본 순이었다.
전체 아웃바운드 투자의 절반가량이 오피스 시장 쪽이었고, 특히 모든 매입 활동이 미국에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이 뉴욕의 신축 오피스 빌딩 '피프틴 라이트'(Fifteen Laight)을 2억6천만달러에 인수했고,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은 뉴욕 '33 시포트 호텔'을 6천만달러에 매입했다.
luc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李, 김혜경 재판에 "먼지털기 희생제물…죽고싶을 만큼 미안" | 연합뉴스
- 무인카페 비밀번호로 음료 1천번 무단 취식한 10대들…경찰 수사 | 연합뉴스
- "초등 저학년생에 음란물 시청 강요"…초등생 3명 경찰 조사 | 연합뉴스
- 지하주차장서 '충전 중' 벤츠 전기차 화재…주민 수십명 대피(종합) | 연합뉴스
- "왜 이리 나대나"…트럼프 측근들, 머스크에 '도끼눈'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
- [수능] 하루 전 교통사고 당한 수험생, 부랴부랴 보건실 배정받아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