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레알의 크로스, 도르트문트의 로이스였습니다

이재호 기자 2024. 6. 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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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설이 클럽 은퇴 경기를 치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은퇴 경기로 삼은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로스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는 경기 후 뜨거운 포옹으로 끝을 함께 보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크로스는 뮌헨이었기에 경쟁관계가 컸지만 크로스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이후 독일 대표팀에서 공생 관계였다.

둘다 은퇴 경기로 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희비가 엇갈렸지만 경기 후 두 선수는 포옹을 나누고 얼굴을 맞대며 서로의 마지막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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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두 전설이 클럽 은퇴 경기를 치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은퇴 경기로 삼은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로스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는 경기 후 뜨거운 포옹으로 끝을 함께 보냈다.

ⓒUEFA

레알 마드리드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29분 터진 다니 카르바할의 헤딩골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로 2-0 승리하며 통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내내 단 한번의 유효슈팅도 하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부터 조금씩 살아났다. 그리고 후반 29분 토니 크로스의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을 키 173cm의 단신 카르바할이 가까운 포스트에서 날아올라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38분에는 도르트문트 수비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주드 벨링엄이 왼쪽 하프스페이스에 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패스했고 비니시우스는 박스안에 진입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어 레알 마드리드가 '빅이어'를 들게 됐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레전드인 크로스와 로이스가 은퇴경기로 공표해 더 의미가 컸다. 크로스는 은퇴 경기였음에도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고 최고 패스성공률(94%), 최다 기회 창출(4회)로 최고 활약을 펼치고 후반 40분 교체됐다. 로이스는 후반 27분 도르트문트의 첫 번째 교체카드로 출전했지만 들어가자마자 2분 후 도르트문트가 결승골을 실점하며 빛이 바랬다.

그렇게 두 선수의 클럽 은퇴 경기가 종료됐다. 두 선수는 같은 독일 태생으로 같은 세대 미드필더로 경쟁하고 함께 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크로스는 뮌헨이었기에 경쟁관계가 컸지만 크로스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이후 독일 대표팀에서 공생 관계였다.

비록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로이스가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함께하진 못했지만 로이스가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하지 않았다면 우승컵도 없었을 정도였다.

같은 시대를 함께하며 뚜렷한 업적을 남긴 두 선수. 둘다 은퇴 경기로 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희비가 엇갈렸지만 경기 후 두 선수는 포옹을 나누고 얼굴을 맞대며 서로의 마지막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이제 크로스는 유로 2024에서 독일 대표팀으로 마지막을, 로이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선수로써도 마지막이었다.

2012년 독일 대표팀에서 두 선수의 모습.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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