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말년 휴가에도 수원 '합류' 강현묵, "(박)대원이 형, 병장에게 택배 받아달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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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원 소속 팀 수원 삼성 복귀를 앞둔 강현묵이 위기에 빠진 원 소속팀을 위해 조기 복귀를 고려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1일 오후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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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천)
18개월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원 소속 팀 수원 삼성 복귀를 앞둔 강현묵이 위기에 빠진 원 소속팀을 위해 조기 복귀를 고려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1일 오후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김천은 승점 3을 따내며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8승 6무 2패, 승점 30을 기록하면서 포항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강현묵에게는 의미있는 밤이었다. 7월 15일 전역하는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말년 휴가를 떠난다. 경기 전 <베스트 일레븐>을 만난 그는 "마지막 경기라고 안 믿기는 것 같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포항전 이후 말년 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쉴 새가 없다. 원 소속팀 복귀를 앞두고 최대한 경기 감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강현묵은 "이틀 정도 쉬고 수원에 합류해 바로 운동할 계획이다. 시즌 중반이니 오래 쉬지 못한다. 컨디션 관리도 해야 하기에 최대한 일찍 들어가서 운동할 것"이라며 "개인 운동도 하고 팀에 들어가 연습 경기가 있다면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원은 현재 위기다. 6승 1무 7패, 승점 19로 K리그2 8위다. 당초 지난 시즌 강등 이후 바로 승격할 수 있음을 낙관했으나,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갔다. 5월에 치른 5경기에서 5연패로 주저앉았다. 염기훈 감독은 스스로 물러났고, 뒤를 이어 변성환 감독이 부임했다.
강현묵은 "주위에서 안 좋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7~8월이 되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새로 오셨기에 잘 적응해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김천에서 보낸 18개월은 그에겐 기회였다. 팀에서 총 38경기를 소화하며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김천의 K리그2 우승 및 승격의 중추로 활약했으며, K리그1 승격 이후에도 중핵으로 낙점받았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들과 경기했고, 정정용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꾸준히 출전하다 보니까 그래도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 지난해 같은 경우 운이 좋게 K리그2 우승을 차지했고 승격해 K리그1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
그러면서 "지금도 좋은 순위에 위치해 있는데, 이제 전역하려니 아쉽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라며 웃었다.
상무는 과거 선수들이 말년에 몸을 사리고 출전을 기피하던 시기와 많이 달라졌다. 이날 경기에도 말년 휴가를 앞둔 선수 9명이 선발로 출전했다. 7기 선수 중 일부는 말년 휴가까지 반납했다.
강현묵은 "우리 기수가 이렇게 잘 된 이유가 있는 듯하다. 훈련이나 몸 관리에서 대충하는 법이 없다. 정정용 감독님께서 그런 걸 바로 잡아주신 듯하다. 부임하신 이후 미팅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영향을 많이 받아 팀이 바뀐 듯하다"라며 웃었다.
수원에서 함께 뛰었던 수비수 박대원은 현재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5일 상무로 전입한다. 같은 팀에 있던 두 선수 중 하나는 이제 막 군 생활을 시작하고 또 다른 선수는 전역하는 셈이다.
강현묵은 "대원이 형이 오늘도 전화했다. 주말이라 휴대폰을 잠시 쓰는데 병장에게 택배를 받아달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거 아니냐. 한 마디 하려다가 1년 6개월 동안 산만 보면서 지내야 하는데 알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천에서 스스로 크게 발전한 그는 "대원이 형이 몸이 망가져 있을 테니 몸을 잘 만들고 생활하면서 경기에도 나서면, 지금도 정말 잘하지만 더 성장해서 나갈 것"이라고 다독였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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