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좌완 선발감" LG 1R 영건 성장세에 염갈량은 왜 이런 극찬까지 했나 [MD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2024. 6. 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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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경기.LG 선발 손주영이 1회말 병살로 이닝을 끝낸 뒤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5선발 손주영(26)을 향한 사령탑의 극찬이 이어졌다. 국가대표 좌완 선발감이라는 칭찬까지 늘어놨다.

손주영은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으로 LG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을 섞었다.

특히 4-1로 앞선 6회 헨리 라모스와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양의지를 내야 뜬공으로 잡고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는 우리 주영이가 브랜든 와델과 대등한 선발 싸움을 해줘서(이겼다). 조금 아쉬운 점은 6이닝을 던졌어야 하는데. 주영이는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성장하는 것 같다. 구속은 여름 되면 더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31일 경기에서 발견한 성장은 경기 운영의 여유다. 염경엽 감독은 "만원 관중 앞에서는 처음 선발 등판할 거다. 그래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 투구를 하더라. 손주영은 구속도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메커니즘상 디셉션이 굉장히 좋다. 직구 구속이 시속 149km까지, 평균은 145~6km가 나오고 있는데 이정도 구속만 해도 150km에 가까운 효과가 난다. 어제 두산 타자들도 직구에 타이밍이 늦더라. 1~9번 타자 모두 그랬다는 건 확실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정타가 거의 안 나왔다"고 평가했다.

2024년 5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경기.LG 선발 손주영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손주영을 믿는 부분도 엿볼 수 있었다. 전날 경기 6회 손주영이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맞고 있었다. 타석에는 양의지가 들어섰다. 정상적인 교체 타이밍이라면 양의지 타석 때 손주영을 내렸어야 한다. 하지만 손주영은 양의지까지 상대하고 내려갔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양의지가 손주영의 디셉션에 막힌 것 같았다. 타이밍을 못 잡고 있었다. 원래 의지 때 바꿔줬어야 하는데 거기까지 하고 바꿔줬다"고 말했다.

손주영에 대한 칭찬은 계속됐다. 염 감독은 "팔 각도가 있어서 커브가 왼손투수 중에서는 각이 큰 편이다. 팔 높은 투수가 쓸 수 있는 오프스피드 계열 공 중에서는 포크볼이 가장 효과적인데, 포크볼도 처음부터 던졌다. 앞으로 더 발전하려면 포크볼 제구가 돼야 한다. 그것만 완벽하게 되면 탈삼진 비율도 훨씬 올라갈 거다"면서 "발전 가능성이 여러모로 많은 투수다. 멘탈 좋고, 신체조건도 받쳐준다. 기술적으로도 잘 돼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국가대표 왼손 선발 투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손주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했다. 특급 유망주로 신인 시절부터 구단의 특별 관리 대상이었다. 부상과 부진, 수술로 인해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8년차가 된 올해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LG 선발진 중에서 최원태와 더불어 가장 안정감있는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염경엽 감독의 이유있는 극찬이다.

2024년 5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경기.LG 선발 손주영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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