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야구하던 고척돔에서 던지다니…” 日 1500만원 154km 파이어볼러의 韓 입성, 46세 독립리그 구단주도 감격하다
“오타니가 몇 개월 전에 여기서 야구를 했는데, 시라카와 선수가 여기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SSG 대체 외국인 선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데뷔전이 열렸다.
시라카와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옴에 따라 SSG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선수. 한국야구위윈회(KBO)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시라카와가 첫 사례다.
지난달 31일 취업비자가 발급됐고, 이숭용 SSG 감독은 이미 일본에서 공을 던진 시라카와를 과감히 1일 선발로 내보냈다.
KBO리그 데뷔전이기에 당연히 긴장이 될 터. 그런 시라카와를 위해 반가운 얼굴이 고척돔을 찾았다. 바로 시라카와의 전 소속팀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아라이 켄지 구단주가 왔다.
아라이 구단주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 “시라카와가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한국에서 잘할 거라 믿는다”라고 운을 뗐다.
아라이 구단주가 고척돔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라이 구단주는 시라카와가 고척돔에서 공을 던지는 것에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 3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고척돔에서 열렸다. 일본 야구하면 떠오르는 남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을 치른 곳이 바로 고척돔이다.
아라이 구단주는 “훌륭하고 멋진 야구장이다. 불과 몇 개월 전에 오타니가 야구를 했던 곳이다. 그런데 시라카와가 몇 개월 뒤에 여기에서 공을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 SSG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도쿠시마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 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일본 독립리그 내에서는 강팀이다.
이어 아라이 구단주는 “시라카와가 좋은 모습을 보여서 다른 선수들이 한국에 진출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며 “일본 독립리그보다 KBO리그가 더 수준이 높다. 한국에 우리 팀 선수가 와 명예롭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아라이 구단주의 열렬한 응원 덕분일까. 시라카와는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0 대승에 힘을 더했다.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9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49개, 커브 18개, 포크볼 14개, 슬라이더 7개, 슬러브 4개.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KBO리그 역대 최초 일본 국적 선수 데뷔전 승리며, 삼성에서 뛰었던 카도쿠라가 2011년 6월 1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4739일 만에 나온 일본 국적 선발승이다.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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