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told] 11년 만에 '또' 눈앞에서 우승 좌절...'라스트 댄스' 로이스는 울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나는 마르코 로이스는 11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눈앞에서 빅이어를 놓치게 됐다.

[포포투=김아인]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나는 마르코 로이스는 11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눈앞에서 빅이어를 놓치게 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27년 만의 빅이어를 드는 데 실패했다.

이 경기는 로이스의 고별전이었다. 로이스는 지난 5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와의 동행을 마친다고 알렸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12년의 세월을 보낸 레전드다. 2012-13시즌을 앞두고 묀헨 글라트바흐에서 도르트문트에 합류했다. 꾸준히 팀에서 활약했고 모든 공식전 428경기에서 170골 131도움을 올렸다.

11년 만의 우승에 다시 도전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합류 첫 시즌 만에 UCL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2012-13시즌 UCL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면서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로이스도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도르트문트가 11년 만에 UCL 결승 무대에 올랐다. 장소도 11년 전과 같은 같은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 고별전에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는 기회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나는 마르코 로이스는 11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눈앞에서 빅이어를 놓치게 됐다.

그러나 로이스는 또다시 좌절해야 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강호 레알을 상대로 철벽 수비와 빠른 역습을 내세우며 전반전을 압도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퓔크루크의 슈팅은 골대를 맞기도 했고, 슈팅 숫자도 레알에 비해 앞섰지만 중요한 골 하나가 없었다.

결국 레알이 후반전에 결과를 만들었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올린 것을 카르바할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8분 마트센의 패스 미스를 벨링엄이 놓치지 않았고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그대로 골문에 꽂아 넣었다. 결국 승리는 레알의 몫이었다.

로이스는 후반 27분 아데예미를 대신해 교체로 투입됐다. 자신의 도르트문트 고별전에서 18분 동안 고군분투했고 베테랑으로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마트센을 다독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대에게 우승을 내줘야 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DFB 포칼 컵 우승 2회, 슈퍼컵 우승 3회를 경험했지만 리그와 UCL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결국 아쉽게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나는 마르코 로이스는 11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눈앞에서 빅이어를 놓치게 됐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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