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여기는 '최저' 저기는 '상승'…뭘 믿어야 하나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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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조사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조사가 이번 주 함께 나왔다.
다만 주로 보수 진영에서 참고 지표로 활용되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여권에서는 여론 향배를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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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는 총선 후 급락했다 개선 조짐
갤럽 수도권 지지율 10%대로 추락
보수층 지지율도 40%선 무너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조사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조사가 이번 주 함께 나왔다. 다만 주로 보수 진영에서 참고 지표로 활용되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여권에서는 여론 향배를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한국갤럽이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1.1%),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내린 21%로 집계됐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다.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NBS)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간 CATI 방식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높고, 비교적 보수권에 유리하게 나온다는 평가가 있어 주로 보수권에서 많이 참고해왔다. 실제 이들 두 지표의 흐름은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보여왔다.
그런데 총선 이후 한국갤럽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NBS 조사(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6.3%)에서는 급락했다 최근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듯한 모양새다. 하지만 상승 폭은 여전히 오차범위 내다.
갤럽 조사에서는 수도권 민심이 더 추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갤럽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서울 17%, 인천/경기 18%로 수도권이 20%가 안 됐다. 전주에는 서울 23%, 인천/경기 20%이었는데 그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반면 NBS 조사에서는 2주간 서울 23%에서 33%로, 인천/경기는 26%에서 23%로 서울에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정치권에서 유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대목은 남아있는 보수층의 지지다. NBS에서 윤 대통령을 향한 보수층 여론은 긍정 51%·부정 41%로 긍정률이 더 높았다. 직전 조사인 2주 전 조사에서도 긍정 52%·부정 40%로 이주와 비슷했다.
그러나 갤럽에선 지난주까지만 해도 긍정 45%·부정 46%로 보수층 여론이 엇비슷했으나 이번에는 긍정 38%·부정 54%로 지지율 40% 선이 무너졌다. 중도 지지율은 전주 16%에서 이주 15%로 비슷했다. 갤럽에서는 오히려 보수층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곤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갤럽 조사를 주시하고 있다. NBS를 제외하면 추세적으로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리얼미터, 리서치뷰 등 ARS를 사용하는 다른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총선 이후 지지율 내림세를 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갤럽 조사에서는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40% 아래로 떨어졌다. 자칭 보수라고 판단하는 사람들 내부에서 38%가 나온 것"이라며 "지지층에서 40%가 붕괴하면 그다음부터는 걷잡을 수 없어질 우려가 있다. 그전에 상승 요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 거부, 의대 증원 문제 장기화, 김건희 여사의 재등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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