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사이다·간장·김·과자·치킨' 가격 모두 올랐다…먹거리 물가 '비상'

이호승 기자 2024. 6.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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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 기업의 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식품 업계에서는 원재료·물류 비용 등의 인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식음료 가격 인상으로 서민들의 먹거리 부담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총선 이후 가격 인상을 고심했던 식음료 업체들이 가정의 달인 5월 이후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재료의 수입 부담이 상승하고 인건비, 물류비 등이 상승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대한 식음료 업체들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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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 간장 가격 평균 7.8% 인상, 동원 양반김 평균 15% 인상
"원재료 수입 부담 상승, 인건비·물류비 상승에 업체 고민 커질 것"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이 지난 27일 발표한 '다소비 가공식품 27개 및 집중관리 7대 품목' 5월 판매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란과 설탕, 식용유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계란이 진열돼 있는 모습. 2024.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국내 식품 기업의 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식품 업계에서는 원재료·물류 비용 등의 인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식음료 가격 인상으로 서민들의 먹거리 부담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간장 생산 기업인 샘표식품(248170)은 6월부터 간장 가격을 평균 7.8% 인상했다. 양조간장501은 11.8%, 양조간장701(1.7L)은 9.4% 각각 올랐다.

동원F&B(049770)는 조미김 등 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은 평균 약 15% 인상됐는데, 양반 들기름김(20봉)은 15.8%, 양반 참기름김(9봉)은 14.6% 각각 가격이 인상됐다.

치킨값도 오른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달 31일 적용할 예정이었던 치킨 가격 인상 시점을 4일로 유예했다. 가격이 오르는 제품은 황금올리브치킨 계열 23개 제품으로 전체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6.3%다.

음료수와 과자 가격도 뛰었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칠성사이다의 대형마트 납품가를 6월부터 약 10% 인상하고, 펩시콜라, 델몬트 주스, 핫식스, 게토레이 등 6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칠성사이다는 약 4.6%, 펩시콜라는 약 6.9%, 델몬트 주스는 약 7.7%, 핫식스는 8.3%, 게토레이는 7.3% 각각 인상됐다.

팔도의 뽀로로 음료 8종의 가격도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인상됐다. 인상 품목은 뽀로로 음료 페트(235mL) 제품이며 팔도 측은 원당, 원자재, 인건비, 물류비 상승에 따라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ABC초콜릿(187g) 가격을 10.5%, 가나마일드(70g)는 16.7%, 빈츠(204g)는 6.7% 각각 인상했다.

앞서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한신포차의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빽다방의 수박주스 가격도 5.2% 올렸다.

CJ제일제당(097950)도 지난달 초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참기름 가격도 15%가량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총선 이후 가격 인상을 고심했던 식음료 업체들이 가정의 달인 5월 이후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재료의 수입 부담이 상승하고 인건비, 물류비 등이 상승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대한 식음료 업체들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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