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 번 왕조 만들면 10년은 달릴 수 있다"…29년 한풀이는 시작, 염갈량이 꿈꾸는 '이상향'

이종서 2024. 6. 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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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은 시작점이라고 본다."

염 감독은 이어 "이렇게 성장을 해줘야지 (이)정용이가 돌아왔을 때, 또 중간에서 젊은 투수들이 성장했을 때 힘을 쓸 수 있다. 그게 내년 내후년 정도라고 본다. 지난해 우승으로 왕조가 아닌 시작점이라고 한 건 올해를 보는 게 아니라 그 다음해가 됐을 때 (문)보경이 (홍)창기 (신)민재 (구)본혁이 등이 2년을 통해 성장하면 우리 팀이 훨씬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 때가 되면 전성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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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16/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10회초 1사 1루 김현수가 투런포를 친 후 염경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1/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난해 우승은 시작점이라고 본다."

LG 트윈스는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암흑기'를 거치고, '업셋' 굴욕도 맛봤다.

지난해 '우승 청부사'로 염경엽 감독을 선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염 감독 역시 감독으로서는 우승 경험이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실패가 약이 됐을 거라는 판단이 있었고, 결국 1994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올 시즌도 LG는 강력한 우승 후부 중 하나다. 5월 중순까지 부진하면서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어느덧 선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5월까지 32승2무24패로 2위를 달린 LG는 1위 KIA(34승1무21패)를 2.5경기 차로 가시권에 두고 있다.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LG가 6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염경엽 감독과 손주영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31/

지난 1일. 염 감독은 투수 손주영을 칭찬하면서 "왕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손주영은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3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성장하는 거 같다"라며 "멘털도 좋다. 피지컬도 있고, 기술도 어느정도 좋아 우리나라 왼손 선발 투수로서 국가대표 한 자리를 차지할 후보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이어 "이렇게 성장을 해줘야지 (이)정용이가 돌아왔을 때, 또 중간에서 젊은 투수들이 성장했을 때 힘을 쓸 수 있다. 그게 내년 내후년 정도라고 본다. 지난해 우승으로 왕조가 아닌 시작점이라고 한 건 올해를 보는 게 아니라 그 다음해가 됐을 때 (문)보경이 (홍)창기 (신)민재 (구)본혁이 등이 2년을 통해 성장하면 우리 팀이 훨씬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 때가 되면 전성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3회초 2사 1루 문성주가 1타점 2루타를 친 후 정수성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5.30/

염 감독은 왕조에 대해 "시작부터 구성이 갖춰져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는 그 때가 아닌가 싶다. 내가 하고 싶은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에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염 감독은 냉정한 평가를 했다. 그는 "지금은 어떻게 보면 버티기로 하고 있다. 지금 우리 구성은 안정적인 게 아닌 불안 요소가 많은 상태에서 버티기를 하고 있다"라며 "불안 요소가 없을 수는 없다. 그 확률을 떨어트릴 수 있는 게 결국에는 팀 구성이다. 왕조의 구성을 만드는데 첫 번째 조건은 외국인을 제외한 상태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지다. 없어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으면 왕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년이나 내후년이 되면 어느정도 그런 구성을 갖추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4회초 2사 솔로포를 친 문보경을 염경엽 감독이 환영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1/

염 감독은 LG가 '왕조 건설'을 위한 이상적이 조건을 갖췄다고 바라봤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과 군대에 있는 선수가 오면 우리가 향후 5년 전력의 최대치라고 본다. 지금부터는 5년 후를 준비하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 못 채우는 건 FA에서 채우면 계속해서 갈 수 있다"라며 "LG는 그만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다. 또 오너분들이 그만한 야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 번만 만들어지면 LG는 여러 조건이 10년은 달릴 수 있는 팀으로 갈 수 있다"고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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