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원료' 금맥 캐나?… 윤 대통령, 아프리카 수장들 만난다

전민준 기자 2024. 6.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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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4일부터 5일까지 1박2일 동안 아프리카 수장들과 정상회의를 진행한다.

2일 뉴스1 보도 및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아프리카 수장들과 릴레이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사우스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며 아프리카 국가들과 안면을 튼 윤 대통령은 각국과 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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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들, 새마을 운동에 관심 커
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 수장들과 릴레이 정상외교에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줄리우스 마아다 비오 시에라리온 공화국 대통령과 오찬장으로 이동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4일부터 5일까지 1박2일 동안 아프리카 수장들과 정상회의를 진행한다.

2일 뉴스1 보도 및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아프리카 수장들과 릴레이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사우스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대(對)아프리카 외교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수행하면서 여러 국가 정상과 만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며 아프리카 국가들과 안면을 튼 윤 대통령은 각국과 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빠르게 발돋움한 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다.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 국가로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석유화학·IT·통신·원자력·방산 등 다양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는 것도 아프리카 국가들에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게 있어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회의에 초대받은 대부분의 나라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아프리카의 높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시에라리온을 시작으로 이달 5일까지 잠정적으로 25개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시에라리온과 지난해 9월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한 차례 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시에라리온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 체결하며 교역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이어질 회담에서도 주로 경제·인프라·농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전쟁 후 단기간 내에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뤄낸 우리나라의 '새마을 모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 입장에선 고도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친밀감을 쌓으며 아프리카 국가들과 밀착,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등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광물자원 중 30%가 집중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크롬·망간·코발트 같은 이차전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핵심 원료가 풍부해 전략적 가치가 높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풍부한 광물 자원, 젊은 시장 등에 대한 접근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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