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우 목숨까지 앗아간 촉매 변환기가 뭐길래…최근 도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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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드라마 '종합병원'에 출연했던 배우 조니 왁스터가 차량 강도의 총격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왁스터의 차 주변에 있던 피의자 3명은 왁스터의 차에서 촉매 변환기를 빼내려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촉매 변환기는 디젤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장치로 이 때문에 누군가가 목숨을 잃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미국에서 촉매 변환기 도난 사건은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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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드라마 ‘종합병원’에 출연했던 배우 조니 왁스터가 차량 강도의 총격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왁스터의 차 주변에 있던 피의자 3명은 왁스터의 차에서 촉매 변환기를 빼내려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촉매 변환기는 디젤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장치로 이 때문에 누군가가 목숨을 잃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미국에서 촉매 변환기 도난 사건은 자주 발생하고 있다.
CNN은 30일(현지 시각) 국립보험범죄국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2만7609개의 촉매 변환기가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도난 사고다. 2022년 도난당한 건수(64700건)에 비하면 감소했으나, 2020년 이후 4배나 급증했다.
촉매 변환기를 노리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안에 들어있는 금속이다. 촉매 변환기 안에는 온스당 1000달러(약 138만5000원)이상의 가치가 있는 백금, 비슷한 가치를 가진 팔라듐, 온스당 거의 5000달러(약 693만 원)의 가치가 있는 로듐이 들어있다. 이들 물질은 배기 가스와 화학적으로 반응해 일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및 소량의 미연소 연료와 같은 화합물을 덜 유해한 물질로 분해한다. 몇 년 전만 해도 로듐의 가격은 온스당 거의 3만 달러(약 4156만 원)에 달했다.
중고 촉매 변환기 경매 사이트인 스크랩CAT앱닷컴에 따르면 중고 촉매변환기는 차량 제조업체와 모델, 금속 함량 등에 따라 25달러(약 3만5000원)에서 1000달러(약 138만5000원)에 거래된다. 대부분의 경우 촉매 변환기는 결국 새로운 촉매 변환기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제거하는 재활용 회사에 판매된다.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위치 자체도 도난에 취약하다. 촉매 변환기는 자동차 배기 시스템의 일부로, 배기 파이프가 있는 자동차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 대개 금속 소재 실린더 형태나 평평한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다. 다른 자동차 부품과 달리, 차량 밖으로 노출돼 있기에 도난의 표적이 된다. 또한 일부 다른 자동차 부품과 달리 촉매 변환기에는 차량 식별 번호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 도난당한 변환기를 추적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신 자동차 모델의 경우, 촉매 변환기를 훔치기 어려워졌다. 최신 자동차 중에는 촉매 변환기를 뜨거운 엔진 가까이에 두도록 설계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과거보다 절도범이 촉매 변환기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졌다. 또한 자동차 엔진 성능이 좋아지면서 촉매 변환기 크기가 더 작아지고 더 적은 양의 금속을 사용하기 때문에 절도범이 재활용 회사에 부품을 팔아도 이윤을 남기기 힘들어진 측면도 있다.
한편 미국 연방 정부는 촉매 변환기에 식별 번호를 표시하도록 해 도난 방지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 자동차 딜러 협회는 새로운 법률인 자동차 재활용 도난 방지법(PART)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촉매 변환기 도난 사건의 희생이 된 배우 조니 왁스터는 지난 25일 동료들과 함께 바에서 나와 주차된 차량으로 걸어가던 중 자신의 차를 둘러싼 낯선 사람들을 발견했다. 이들이 차량을 견인하는 기사라고 생각한 왁스터가 이들에게 다가가 “제 차가 견인되는 거냐”라고 묻자, 그들 중 한 명이 갑자기 총을 꺼내 발사했고 왁스터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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