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1조3800억…세계 억만장자들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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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1조38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재산 분할 결과가 나오면서 '세기의 이혼'이라는 타이틀이 붙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이혼이 세계 억만장자들의 이혼 중 재산분할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꼽힌다.
이혼 재산 분할액으로는 최대 규모였으며, 그는 단숨에 2019년 세계 최대 부호 1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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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1조38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재산 분할 결과가 나오면서 ‘세기의 이혼’이라는 타이틀이 붙고 있다. 지금껏 국내에선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 규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 ‘억만장자’들의 이혼 사례와 재산 분할 규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이혼이 세계 억만장자들의 이혼 중 재산분할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2021년 8월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두 사람의 자세한 재산 분할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혼 당시 언론을 통해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을 공평하게 나누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은 2000년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 설립해 이혼 후에도 함께 운영해 왔지만, 지난 5월 멀린다가 공동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멀린다는 이혼 당시 합의에 따라 125억달러(약 17조원)를 추가로 받게 됐다고 미 CNN방송 등이 전했다.
빌 게이츠 이전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매켄지 스콧의 사례가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렸다. 2019년 25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혼 사유는 베이조스의 외도 때문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는 스콧에게 357억달러(약 49조2000억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 25%와 위자료를 지급했다. 스콧이 받은 돈은 약 380억 달러(약 52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혼 재산 분할액으로는 최대 규모였으며, 그는 단숨에 2019년 세계 최대 부호 18위에 올랐다.
다만 1600억달러에 달하는 재산분할 과정에서 베이조스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의결권은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와 블루 오리진에 대한 모든 지분을 유지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재산 분할 규모와 비슷한 사례로는 190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세계 7위 부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가 꼽힌다. 브린은 지난해 결혼 4년 6개월 만에 니콜 섀너핸과 이혼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섀너핸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변호사이자 기업인으로, 현재 미국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섀너핸의 불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섀너핸이 2021년 12월 미국 마이애미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와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두 사람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의 재산 분할과 변호사 비용 등은 결혼 전에 합의했던 내용에 따라 이뤄졌다. 다만 합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이혼 이후 섀너핸의 재산이 최소 3억6000만달러(약 5000억원), 최대 10억달러(1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섀너핸은 현재 케네디 캠프에 1500만달러(약 207억원) 가량을 쏟아부으며 대선 레이스에 열중하고 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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