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7000억 활활' 텐 하흐, 맨유 이적 시장 정책에 선 그었다..."내 책임은 없지"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팀의 이적 시장 정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미러'는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텐 하흐 감독은 이적 시장에서 4억 파운드(약 7,060억 원)가 넘는 돈을 지출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밝혔다"라면서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로 성적과 함께 위상이 수직 낙하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부터 시작해 루이스 판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까지 팀을 지휘했지만 과거의 위상을 되돌리지 못했다.

위기의 순간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1-22시즌 아약스에서 센세이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맨유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팀을 지휘하면서 천문학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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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부터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아약스 시절 함께 했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토니를 데려왔고, 카세미루 등을 영입했다. 특히 안토니는 1억 유로(약 1,500억 원)을 주고 데려와 큰 비판을 사기도 했다.

두 번째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지원은 멈추지 않았다. 메이슨 마운트부터 시작해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호일룬 등을 데려왔다. 2시즌 동안 무려 4억 파운드 가량을 사용한 셈이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율은 좋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서 8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PL 출범 이후 구단 최악의 성적이다. 맨유는 모예스 감독 시절 7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8위는 처음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맨유는 1989-90시즌 이후 최저 리그 성적을 향해 갔다"며 씁쓸함을 전했다. 또한 '스쿼카'는 "맨유는 PL에서 가장 낮은 위치인 8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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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득실 또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맨유는 올 시즌 57득점을 했지만, 58실점을 내주며 골득실 -1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맨유는 전체 9위에 해당하는 득점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크리스탈 팰리스, 브렌트포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실점은 6번째로 적게 헌납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스쿼카'는 "맨유는 34년 만에 처음으로 골득실이 마이너스로 한 시즌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FA컵 우승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리그 성적표만 놓고 본다면 경질설이 도는 이유가 납득이 된다.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이적 시장 정책이 꼽힐 수밖에 없다. 텐 하흐 감독이 영입을 원했다고 알려진 선수 가운데 리산드로(부상), 안토니(부진), 마운트(부상) 등은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이것이 자신의 잘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러'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지불된 가격은 매우 높지만, 나는 이것에 대한 책임이 없다. 클럽이 모든 협상을 했고, 오지 않은 유망한 선수들과도 협상을 펼쳤다. 구매 정책이 참담하다는 묘사보다 더 복잡한 상황이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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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선수단 협상과 관련된 문제는 맨유 구단 차원의 문제이지 자신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용하고 성적을 내지 못한 비판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텐 하흐 감독은 3가지 포지션의 보강을 원한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스트라이커, 센터백, 미드필더 등 3명의 선수를 영입하여 전력을 강화한다면 다시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 역시 "(부상 없는) 11명의 선수들이 있다면 상위 4위권을 노릴 수 있다. 이것은 나에게 희망을 주고 내 눈엔 현실적이다. 우리는 이론적으로 더 강해지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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