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질 경기가 아닌데…9회 2사 충격 블론→정수빈 부상 불운까지, 쌍둥이 포비아 다시 번졌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6. 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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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충격적인 역전패로 주말 잠실 라이벌전 시리즈 스윕 패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흐름 상 두산이 당연히 잡아야 했던 경기가 연장전까지 흘러가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두산은 이번 주말 시리즈 전까지 올 시즌 LG전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5승 11패 상대 전적 열세를 만회하는 분위기였다.

결과적으로 9회 블론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2일 경기까지 두산에 유리한 흐름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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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충격적인 역전패로 주말 잠실 라이벌전 시리즈 스윕 패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흐름 상 두산이 당연히 잡아야 했던 경기가 연장전까지 흘러가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외야수 정수빈마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도중 부상을 당했다. 쌍둥이 포비아가 다시 번진 듯한 하루였다.

두산은 이번 주말 시리즈 전까지 올 시즌 LG전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5승 11패 상대 전적 열세를 만회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두산은 주말 시리즈 2경기를 먼저 내주면서 리그 4위까지 하락했다.

6월 1일 경기에서 두산은 2대 4로 끌려가다가 7회 말 양석환의 추격 동점 홈런과 정수빈의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통해 5대 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8회 초 김택연이 2사 1, 3루 위기에서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으면서 기세를 탔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8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 허경민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와 함께 더블아웃으로 연결돼 다소 불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9회 초 2아웃까지 잡으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홍건희는 오스틴에게 던진 139km/h 슬라이더가 좌월 동점 솔 홈런으로 연결돼 쓰라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린 실투로 연결된 점이 뼈아팠다.

두산은 9회 말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2사 2루 기회에서 정수빈의 3루 방면 강습 타구가 상대 3루수 호수비에 막히면서 끝내기 승리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정수빈이 좌측 중지 타박상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따라왔다.

두산은 11회 초 등판한 김명신이 1사 2루 위기에서 문성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결승점을 헌납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완전히 백기를 들었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날 경기에서 필승조 기용을 아낀 만큼 이날 마운드 총투입은 예고된 분위기였다. 결과적으로 9회 블론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2일 경기까지 두산에 유리한 흐름이 예상됐다. 하지만, 투수들을 크게 소모하면서 연장 역전패까지 당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두산은 2일 경기에서 대체 선발인 김유성을 마운드에 올린다. LG 선발 투수는 외국인 좌완 엔스다. 비대칭 선발 매치업이라 직전 경기 역전패가 두산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됐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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