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태양광 사업 불허 행정소송 패소…法 "위법 조례 무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완도군이 조례에 따라 '지역 내 2년 이상 주민 또는 법인 등록' 요건 등을 들어 태양광 발전 사업을 불허했다가, 행정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A사는 "축양장과 사료저장고는 사용승인이 난 2002년 10월부터 용도에 맞게 쓰였다. 조례 조항 중 '주민·법인 등록을 2년 이상 둬야 한다'는 규정은 개발행위 허가 제도와 관련이 없어 위헌·위법한 조례다. 처분 사유가 없다" 등의 취지로 주장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률상 위임 근거 없거나 한계 일탈, 독자적 기준"…올 1월 개정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 완도군이 조례에 따라 '지역 내 2년 이상 주민 또는 법인 등록' 요건 등을 들어 태양광 발전 사업을 불허했다가, 행정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해당 조항이 위법·위헌에 해당돼 처분 사유가 없다며 불허 처분을 취소하라고 주문했다.
광주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박상현 부장판사)는 유한회사 A사가 완도군수를 상대로 낸 개발행위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완도군이 A사에 한 개발행위 불허가 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일 밝혔다.
A사는 지난 2022년 12월 양어장 부지 내 축양장·사료저장고 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자 완도군에 '발전사업 허가' 신청을 했다.
그러나 군청은 시설물에 당시 '완도군 도시계획조례'(올해 1월 29일 개정 전)에 어긋난다며 이듬해 4월 불허했다.
조례 규정에 따라 ▲시설(축양장·저장고) 사용승인일로부터 2년간 용도에 맞게 사용돼야 한다는 점 ▲완도군에 2년 이상 주민 또는 법인 등록을 둬야 한다는 점 등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A사는 "축양장과 사료저장고는 사용승인이 난 2002년 10월부터 용도에 맞게 쓰였다. 조례 조항 중 '주민·법인 등록을 2년 이상 둬야 한다'는 규정은 개발행위 허가 제도와 관련이 없어 위헌·위법한 조례다. 처분 사유가 없다" 등의 취지로 주장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소유권 등기 기록 등에 비춰 축양장·저장고는 2년 이상 해당 용도에 맞게 쓰였고 신청의 허가 여부와 무관하다"면서 A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특히 거주 요건 관련 조례 조항에 대해선 위헌·위법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조례 중 '완도군에 2년 이상 주민등록 또는 법인등록을 두고 있을 것'의 요건 기준은 법률상 위임 근거가 없거나 법령의 위임 한계를 벗어난 것이다. 국토계획 법령에서 규정하는 개발 허가 기준 의미를 벗어났고 허가와 실제 관련이 없는 독자적인 기준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계획법 목적과도 별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위헌·위법한 조례로서 무효라서 처분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남도 행정심판위원회가 '과도한 규제에 해당한다'고 권고하자, 완도군은 올해 1월 조례 개정 과정에서 '거주 요건'에 대한 조항을 삭제했다. 개정 경위 역시 거주 요건 기준의 위헌·위법성을 판단하는데 충분히 참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A사의 손을 들어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