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셔널!黃金세대" 黃선우100m 대회신-金우민 400m 개인베스트 동반金[마레노스트럼 3차 모나코]

'황금세대 에이스'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이 마레노스트럼 3차대회에서 나란히 호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1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 대회에 이어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이어진 2024 마레 노스트럼 3차대회 각각 주종목인 자유형 100m, 자유형 400m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출처=마레노스트럼 모나코

바르셀로나 2차 대회에서도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던 김우민은 모나코에서도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도하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종목에서 3분42초42의 개인 베스트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단 한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직진남'의 폭발적인 레이스는 이번에도 기대를 거스르지 않았다. 김우민은 도하에서 깜짝 세계챔피언에 오를 당시 기록했던 3분42초71을 0.29초 줄여낸 후 엄지를 번쩍 치켜들었다. 바로 전날인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차 대회 우승 당시 기록한 3분44초81보다 2초 이상 빠른 기록에 스스로도 놀란 듯 고개를 갸웃한 후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솥밥' 이호준(제주시청)이 3분48초43의 기록으로 2위에오르며 유럽의 중심에서 '수영 신흥강국' 대한민국 프리스타일러 2명이 동시에 포디움에 오르는 장관을 연출했다.

김우민에 이어 자유형 100m 레이스에 나선 황선우의 역영도 눈부셨다. 첫 50m를 23초08, 1위로 주파한 후 50~100m 구간을 24초83으로 마무리하며 끝까지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47초91, 본인의 시즌 베스트 기록과 함께 2014년 미국 네이선 아드리안이 세운 48초08의 마레 노스트럼 신기록, 1994년 러시아 알렉산더 포포프가 세운 48초21의 마레 노스트럼 모나코 신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했다. 영국 라이벌 톰 딘을 48초67, 2위로 밀어냈다.이 기록은 지난 2월 도하세계선수권 5위 당시 47초93의 기록보다 빠른 올시즌 본인의 최고 기록이다. 황선우의 자유형 100m 최고기록 겸 한국신기록은 2021년 도쿄올림픽 준결선에서 세운 47초56. 이후 100m에서 48초대를 이어오던 황선우는 올해 들어 2번, '47초대' 기록을 찍으며 피나는 스피드 훈련의 성과를 입증했다. 하루 전날인 31일 바르셀로나 실외수영장에서 다비드 포포비치(48초49)에 이어 2위를 기록할 당시의 48초51을 하룻만에 0,6초 줄여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황선우과 김우민 모두 진천선수촌과 유사한 실내수영장에서 개인 베스트,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을 50여일 앞두고 자신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현지 해설자는 황선우와 김우민의 금빛 역영에 "센세이셔널!(sensational!·세상을 깜짝 놀라게하는)" "브릴리언트!(brilliant!·눈부신, 훌륭한)" 등 탄성과 함께 놀라움을 표했다.

바르셀로나 3차 대회에서 '금1, 은1'을 따낸 '배영 간판' 이주호는 배영 100m에서 또 하나의 은메달을 추가했다. 54초01의 기록으로 아포스톨로스 크리스투(그리스·53초3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편 바르셀로나 접영 200m에서 '세계기록 보유자' 크리스토프 밀락(헝가리)을 꺾고 금메달을 따 파란을 일으킨 '스무살 신성' 김민섭은 이날 몬테카를로에서 펼쳐진 접영 200m 결선 리턴매치에서 1분56초59, 6위를 기록해, 2연속 메달을 놓쳤다. 밀락이 1분53초94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명예를 회복했고, 일본의 혼다 토모루(1분54초65)와 테라카도 겐키(1분55초72)가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