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mm 포탄'이 우크라전쟁 승패 가른다
[앵커]
현대전에는 인공지능 소총, 각종 무인기와 스텔스 전투기 같은 최첨단 무기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벌어진 가장 큰 전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여전히 재래식 무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55mm 포탄이 전황을 좌우할 정도라고 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는 남부와 동부에서 러시아와 1000km에 이르는 전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 육상 전선에서 적의 진격을 막는데 포병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반 리아슈코 우크라이나 곡사포 부대 지휘관 : 장거리 포탄을 받으면 승리를 앞당길 수 있고, 침략자들을 우리 영토에서 쫓아낼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55mm, 러시아는 152mm 포탄을 사용합니다.
10kg 정도의 폭약을 싣고 최대 22km까지 날아가 적을 타격합니다.
너무 크면 무거워서 멀리 보낼 수 없고 너무 작으면 화력이 약해, 150mm대 포탄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무기 지원을 받아 하루 7천 발을 발사했습니다.
하루 5천 발을 사용한 러시아에 맞서 반격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기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올렉산드르 코자첸코 우크라이나 148포병 여단 곡사포 사령관 : 우리는 포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루 최대 100발의 포탄을 발사했던 초기와 30발을 발사하는 지금을 비교하면 사치입니다.]
미국외교협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두 나라 사상자 80%가 포탄에 의한 것으로 파악합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체계 피해율을 분석한 결과도 두 나라 모두 포탄과 무인기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포병 체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러시아는 전시 무기 생산 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포탄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공급받았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하루 만발이 넘는 포탄을 쏟아부으며 점령지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체코 이니셔티브'의 첫 번째 사업도 155mm 포탄 지원입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 우리의 노력이 우크라이나 국방력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155밀리미터 포탄 수만 발이 6월에 처음 인도될 것입니다.]
100년도 훨씬 이전에 등장한 곡사포탄이 여전히 전쟁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무기로 남았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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