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당층 유권자 절반, '유죄평결' 트럼프에 "후보직 사퇴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무당층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실시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무당층 응답자의 4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았기 때문에 대선 선거 운동을 끝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공화당 응답자 가운데서는 15%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는 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4%는 이번 재판에서의 유죄 평결에 동의했으며 34%는 반대했습니다.

공화당 응답자의 77%, 무당층 응답자의 43%는 유죄 평결의 배경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력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봤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포인트 많은 45%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응답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량에 대해서는 수감보다는 벌금이나 집행유예가 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1%, 트럼프 전 대통령은 39%, 제3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10%의 지지를 기록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공화당원 응답자의 10% 정도가 유죄 평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을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예측했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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