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커지는 김민재, 이번에는 ‘최대 경쟁자’ 이적 가능성 희소식까지?···英 매체 “맨유, 더 리흐트 영입전 선두로 나서”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주전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김민재의 경쟁자 중 한 명이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김민재에게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 사이드’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뮌헨에서 뛰는 24세 스타 더 리흐트 영입전에서 선두로 나섰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어느 정도 지키긴 했지만, 맨유가 내년 시즌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절대적이다. 특히 수비진에 보강이 절실하다. 이 매체는 “맨유는 라파엘 바란을 내보냈다. 여기에 조니 에반스, 빅터 린델로프 같은 중앙 수비수들의 미래도 불안하다”며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다가오는 여름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더 리흐트의 인연을 언급하며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함께 생활했던 더 리흐트를 노리고 있다. 이미 맨유가 더 리흐트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리흐트는 시즌 막판 에릭 다이어와 함께 뮌헨의 주축 중앙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시즌 전체로 놓고 보면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시즌 후반 간신히 주전 자리를 꿰찼는데,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시 처음부터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뮌헨이 더 리흐트의 이번 시즌 활약상에 불만족을 표하고 있다. 이적료로 4250만 파운드를 받으면 맨유에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에게는 나쁜 소식이 아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 말미 평가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거의 모든 매체들이 김민재를 ‘방출 1순위’로 언급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뒤, 김민재를 향한 평가가 확실하게 달라졌다. 영국 ‘미러’와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모두 차기 시즌 뮌헨의 베스트 11에 김민재의 이름을 올려놨을 정도였다.
여기에 콤파니 감독이 지난달 3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우승에) 배고파하는지 알고 싶다. 뮌헨은 지난 시즌 챔피언이 되지 못했고, 난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어떤 선수들이 뮌헨에서 뛸 만큼 배고픈지 살펴보겠다”고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한 것도 김민재에게는 도움이 됐다. 무엇 하나 결정된 것 없이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는 콤파니 감독의 말은 김민재가 열심히만 하면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특히 콤파니 감독과 김민재가 호흡이 잘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그런 점에서 물러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는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의 마음에 들 수 있다. 콤파니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공을 소유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 공격적으로 용기 있게 플레이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김민재의 장점과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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