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출신 일본 슈퍼스타 UFC 도전? [인터뷰①]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6. 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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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Pride는 2000년대 초중반 미국 UFC와 종합격투기 TOP2 대회로 꼽혔다.

지금은 ▲UFC ▲Bellator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일본 라이진이 종합격투기 세계 5대 단체로 통한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는 라이진 대표로서 2024년 2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본사를 찾아가 데이나 화이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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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Pride는 2000년대 초중반 미국 UFC와 종합격투기 TOP2 대회로 꼽혔다. 설립자 중 하나인 사카키바라 노부유키(61)는 2015년부터 Rizin 대표를 맡고 있다.

지금은 ▲UFC ▲Bellator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일본 라이진이 종합격투기 세계 5대 단체로 통한다.

UFC는 2007년 프라이드를 흡수하여 양강 구도를 무너뜨리고 월드 넘버원으로 올라섰다. 당시 데이나 화이트(55·미국) 사장은 2010년부터 지분 9%를 부여받은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사장이 2007년 12월 UFC 미국 중계방송사 ‘스파이크’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서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카키바라 노부유키(오른쪽) Rizin 대표. 사진=라이진FF
사카키바라 노부유키는 라이진 대표로서 2024년 2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본사를 찾아가 데이나 화이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프라이드 시절 사진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역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화보집에 포함된 것을 직접 목격한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는 17년 전 인수당한 과거를 떠올리며 씁쓸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정상 회담 직후부터 라이진이 제3·6대 밴텀급(-61㎏) 챔피언 아사쿠라 가이(31·일본)가 UFC에 진출하는 것을 논의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는 올해 4월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선수를 잘 대우해 주기를 바란다”며 협상 사실을 인정했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Rizin 대표가 2024년 4월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아사쿠라 가이한테 합당한 대우를 해주길 희망하고 있다. 사진=라이진FF
아사쿠라 가이 2013월 9월 ‘아웃사이더’ 3번째 출전 중계 화면 프로필. 사진=Rings
아사쿠라 가이는 2010년대 중반 일본 불량배 종합격투기선수 육성 프로젝트 ‘아웃사이더’에서 아마추어·프로 –60㎏ 챔피언으로 등극하여 주목받았다.

이 과정에서 2016~2017년 로드FC 2승 1패를 기록하여 한국에도 이름을 알렸다. 라이진에서는 ▲2020년 제3대 챔피언 ▲2021년 16강 토너먼트 준우승 ▲2023년 제6대 챔피언 등 밴텀급 간판 파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싸움꾼이 종합격투기 메이저대회 정상을 차지하기까지 매력적인 스토리 덕분에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 총 4개 계정 구독자가 243.7만이나 된다.

2021년 7월 출판 자서전 ‘혁명의 아웃사이더 – 아사쿠라 가이’ 표지
UFC 김대환(45) 해설위원은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물론 도전은 존중하지만, 가면 상처받을 것이다. 라이진에 남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아사쿠라 가이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2017년 12월~2022년 4월 로드FC 대표를 맡아 행정 경험을 쌓았다. 아사쿠라 가이를 가장 잘 아는 한국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인기 프로레슬러 CM 펑크(본명 필립 브룩스·46·미국)가 UFC에 왔던 것이 생각난다”고 비유했다.

CM 펑크는 파이터 커리어를 진지하게 시도했지만, 2016·2018년 출전 성적은 1패 1무효에 그쳤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결국 이기지 못했으면서 (유명한 말솜씨로 대중을 향한) 동기부여 연설이나 하고 옥타곤(UFC 경기장)을 내려갔다. 할 필요가 없는 도전이었다”며 돌아봤다.

프로레슬러 CM 펑크가 2016년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 패배 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아사쿠라 가이가 2022년 4월 Rizin 유튜브 영상에 출연하여 2017년 6월 로드FC에서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당한 패배를 회상할 때 사용된 자료 화면. 사진=라이진FF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아사쿠라 가이를 219점으로 평가한다. UFC 밴텀급 18위 수준이라는 얘기다. 개인 최고 2019년 4분기 321점 또한 UFC TOP10은 아니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자국에서는 완전 스타이니 라이진 역시 대접을 해준다. 일본에서 같이 할 수 있는 것 또한 앞으로도 정말 많겠지만, UFC에 가면 상어가 득실득실한 바다 한가운데로 던져지게 된다”며 아사쿠라 가이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부딪힐 거라 예상했다.

UFC는 미국에서 상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아사쿠라 가이를 배려해 가며 상대를 고르고 경기 일정을 짜줄 이유가 전혀 없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최정상급 실력은 아니면서) 일본 대스타로 이름값이 높은 만큼 밴텀급 강자들이 서로 나서 물어뜯으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사쿠라 가이가 2020년 12월 개인 유튜브 영상에서 ‘아웃사이더’ 양아치(왼쪽 위) 때를 회상하며 민망해하고 있다. 사진=KAI Channel/朝倉海
아사쿠라 가이 종합격투기 경력 요약
2012년~ 30승 6패

프로 21승 4패

아마 08승 2패

시범 01승

KO/TKO 18승 3패

서브미션 5승 무패

# 아웃사이더

2013~2016년 9승 2패

2014년 -60㎏ 토너먼트 우승

2016년 프로 –60㎏ 챔피언

# 로드FC

2016~2017년 2승 1패

# 라이진

2017~2023년 13승 3패

2020년 제3대 밴텀급 챔피언

2021년 밴텀급 그랑프리 2위

2023년 제6대 밴텀급 챔피언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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