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거짓말의 대가 받을까[스경연예연구소]
모든 게 스스로 한 선택이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에게 일부 옹호론이 새어들어오고 있지만, 오히려 팬을 제외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거짓말하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닌데, 스스로 일을 더욱 키운 게 아니냐는 질타가 거세지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달 31일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지난 24일 구속된 김호중은 7일 여만에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리를 절며 등장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끝나고 말하겠다”고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지난 21일 첫 소환조사 당시 취재진을 따돌리고 들어간 뒤 취재진과 만나기 싫다며 6시간 가량 경찰서 안에서 나오지 않고 버티던 때와 달랐다. 특히 첫 소환 조사를 마치고 한참 버티다가 결국 취재진과 마주친 그는 주머니에 손을 꽂고 나와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질문하는 기자에게 옅은 미소를 지으며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냐”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지만, 유치장에서의 일주일 이후엔 자포자기한 표정으로 경찰을 따라갔다.
이후 그의 절뚝거리는 걸음걸이에 또 한 번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직전 김호중이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CC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라 발표했는데, 김호중 측이 ‘평소 걸음걸이’라는 취지로 반박했기 때문. 이러한 탓에 김호중이 절뚝이며 호송차에 탑승한 것도 이런 주장을 의식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거짓말과 은폐의 대가일까.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김호중의 실형 가능성도 점쳐졌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박건호 변호사는 “김호중이 처음 사고를 내고 차에서 내려 피해자와 합의했다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저 정도로 끝나고 벌금형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속사 막내 매니저에게 직접 전화해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더해졌다. 특가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는 이미 실형이 포함된 죄이기에 징역 3년 이상의 실형 선고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뒤 현장을 떠난 김호중은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서를 찾았던 매니저는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진술했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의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했던 정황도 잡혔다.
이후에도 김호중과 관계자들은 음주 의혹을 부인했지만, 예정되어 있던 창원 공연이 끝난 19일 갑자기 입장을 바꿔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다고 보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또한 사고 은폐를 시도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 매니저 장모 씨도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넘겼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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