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계속 주워담아야 할 것” 발언 사흘 만에 또 오물풍선 대거 살포…軍 “감내 힘든 모든 조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지난달 28∼29일 26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보낸 데 이어 사흘 만에 동일한 풍선을 보내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일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달 29일 오물 풍선 관련 "표현의 자유 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로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것들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십배로 건당 대응할 것"이라는 발언 그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속하면 감내 힘든 모든 조치” 정부경고 하루 만에
북한이 지난달 28∼29일 26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보낸 데 이어 사흘 만에 동일한 풍선을 보내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일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달 29일 오물 풍선 관련 "표현의 자유 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로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것들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십배로 건당 대응할 것"이라는 발언 그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8시경부터 풍선을 띄웠다. 풍선들은 북측에서 남하하다가 오후 8시 45분경을 전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시작했다.
군은 이날 오후 11시까지 서울·경기 지역에서 풍선 90여 개를 식별해 조치 중이다. 지난 번 사례에 비춰 오물풍선 개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확인된 풍선 내용물은 지난번과 유사하게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라고 군이 밝혔다. 군은 위험 물질이 달려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이전과 같이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하고 있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실패로 끝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 이후 오물 풍선을 포함한 복합적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8∼29일 오물을 실어 날린 대남 풍선 260여 개가 우리 군에 포착됐다. 풍선에는 오물이 담긴 대형 비닐봉지가 달렸고, 풍선과 봉지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게끔 타이머와 기폭 장치가 달려 있었다.
북한은 또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벌였다.
지난달 30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일거에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감행하는 등 군사적 비군사적 공격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정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해 일련의 도발에 유감을 표하며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얼차려 사망’ 중대장, 직무 배제 뒤 귀향…동료 훈련병 父의 분노 이유
- “내가 담배 다 피울 때까지 날 죽여라, 못하겠으면 무릎 꿇어”…격분해 살인미수 저지른 MZ조
- 마돈나 공연 어땠길래…美관람객 “포르노 같아” 연쇄 소송
- “도대체 정체가 뭐지”…지하철에 등장한 파란 삿갓男
- “최태원 연 이자만 650억, 자업자득”…판사 출신 변호사가 한 말
- 피트-졸리 부부 딸, 18세 성인되자마자 “아버지 성 빼달라” 개명 신청
- 양수 터진 쌍둥이 임산부, ‘빅5’ 등 병원 25곳 거절…2시간 만에 치료받아
- [속보]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살포…서울 인근 상공서 식별
- [단독] 세계 최고 성능 ‘잠수함 킬러’ P-8A 포세이돈 17일 해군 첫 인도, 이달말 6대 도입 완료
- “이수진,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 악플단 개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