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벼락' 조심...지난해 7만 3천 번 '번쩍'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벼락 가운데 75%가 여름철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7월이 가장 심했는데, 하루에 무려 7천 번이 넘는 벼락이 쳐 연간 최고 기록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집중호우가 예고된 올여름도 벼락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여름,
강원도 양양에서 벼락이 내리쳐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던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기상청이 조사해 보니, 지난해 발생한 7만 3341 차례의 벼락 가운데, 75%가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7월에 가장 심했는데, 26일 하루에만 무려 7천 번이 넘는 벼락이 치면서 연간 최고 기록이 됐습니다.
여름철 집중되는 벼락은 극심한 대기 불안정이 원인입니다.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맞부딪힐 때 강력한 상승기류가 만들어지는 데 이 과정에서 번개가 땅으로 떨어지고 때로는 얼음 알갱이 우박이 내려 피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최근 10년, 낙뢰(벼락)가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는 여름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경상북도에서 벼락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낙뢰(벼락)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장마와 집중호우가 심상찮을 것으로 예고된 올여름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벼락이 예보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우산에 벼락이 칠 수 있기 때문에 외출을 한다면 우산이 아닌 비옷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번개가 친 이후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마지막 난 천둥 소리가 난 후에는 최소 30분 정도 기다린 뒤에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산 위 등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 물기가 없고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해야 낙뢰로 인한 감전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나무는 벼락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야외보다는, 건물이나 자동차 안으로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박유동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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