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00m 계주 · 여자 3,000m 장애물 남보하나, 대만국제육상 금

▲ 남자 400ｍ 계주, 아시안게임 동메달

한국 육상이 2024 대만 국제육상선수권대회 첫날 금메달 4개를 수확했습니다.

남자 400ｍ 계주 대표팀과 여자 3,000ｍ 장애물 남보하나, 남자 110ｍ 허들 김경태, 1,500ｍ 김용수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늘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400ｍ 계주 결선에서 한국은 김태효,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 순으로 달려 39초 2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41초 16으로 2위를 한 인도네시아와 격차는 컸습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 앵커 고승환의 표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남자 계주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파리로 향하는 문은 매우 좁습니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계주 400ｍ에는 총 16개 팀이 출전합니다.

지난달 5∼6일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24 세계계주선수권대회에서 14개 팀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결선에 진출한 8개 팀(미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프랑스, 영국, 자메이카),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6개 팀(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호주, 독일,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이 파리행을 확정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패자부활전 2조에서 39초 17로 8개 팀 중 4위를 해 조 1, 2위가 얻는 파리행 티켓을 놓쳤습니다.

이제 남은 올림픽 출전권 두 장은 2022년 12월 31∼2024년 6월 30일 사이에 좋은 기록을 낸 팀이 받습니다.

세계계주선수권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얻지 못한 나라 중 브라질(38초 19), 트리니다드 토바고(38초 30)가 기록 순위 1,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 계주팀은 6월 30일 안에 '38초 29초'를 달성해야 파리 올림픽 출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린 타이베이에서 기회를 놓친 한국 계주팀은 14일 태국 오픈 대회에 출전해 다시 38초 29에 도전합니다.

▲  여자 3,000ｍ 장애물 3000m 남보하나(왼쪽)

여자 3,000ｍ 장애물 결선에서는 남보하나가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우승했습니다.

남보하나는 400ｍ를 남기고 오야 가에데(일본)에게 20ｍ 이상 뒤처졌지만, 맹렬하게 추격했고 결승선 바로 앞에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남보하나는 10분 33초 70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오야는 10분 34초 30으로 2위를 했습니다.

김경태는 남자 110ｍ 허들 결선에서 13초 81로 우승했습니다.

예선에서 13초 67로 전체 20명 중 1위를 차지한 김경태는 빗속에서 치른 결선에서는 기록이 떨어졌지만, 1위 자리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청왕풍(홍콩)이 13초 91로 김경태에 이어 2위를 했고, 린이가이(대만)가 13초 98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용수는 남자 1,500ｍ 결선에서 3분 49초 96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와히우디 푸트라(인도네시아)가 마지막까지 위협했지만, 김용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푸트라의 기록은 3분 50초 22로, 김용수보다 0.26초 느렸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태희(익산시청)는 이날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2ｍ63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남자 100ｍ 결선에서는 랄루 무하맛 조리(인도네시아)가 10초 27로 우승했습니다.

북한 최고 스프린터 조금룡은 10초 41로 조리에 이어 2위를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