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유진→다음은?' 민희진+뉴진스 공개 지지 ★ 또 나올까 [MD이슈]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K-POP 아이돌 1세대 S.E.S.의 유진과 바다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그룹 뉴진스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어도어와 하이브의 법적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금,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유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뉴진스, 애정하는 나의 후배들'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통해 민 대표와 뉴진스를 공개 지지했다. '민희진 언니와 뉴진스가 이별하지 않게 되어 팬으로서 너무너무 기쁘다. 응원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뉴진스의 '하우 스위트(How Sweet)' 앨범 사진을 게재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진은 민 대표를 '쿨하고 멋진 능력자'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서는 유진과 같은 그룹으로 활동한 바다가 민 대표와 뉴진스를 응원해 주목받은 바 있다. 바다는 어도어와 하이브의 공방이 거셌던 지난 4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른들의 복잡한 이야기들 속에, 그냥 준비해도 힘든 아이돌로서 앨범 준비가 이번에 얼마나 이 어린친구들이 힘들었을까'라며 뉴진스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이어 '우리 아이돌 후배들,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모두 힘든 일들 많겠지만, 다신 오지 않을 아름다운 이 시절 잘 버텨내고 더 멋지게 성장하고 자기 자신 답게 부디 행복하길 기도해'라고 응원의 글을 덧붙였다.
국내 최대 엔터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의 분쟁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인 이슈이다. 이런 가운데 한 세대를 이끈 아이돌 대선배 두 명의 공개 지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위기다.
양사간의 법적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온 것도 아니다. 이제 시작 단계이다. 이에 네티즌의 의견이 극심하게 엇갈리는 상황. 그렇기에 응원과 반대 의견에 신경 쓰이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유진과 바다의 게시글에는 '선한 영향력 너무 존경스럽다', '유진스❤️뉴진스'라는 옹호의 글과, '사리분결 못하는 글이다', '배신 행위에 뒷통수 치려는 사람을 지지하는 것이 안타깝다' 등의 엇갈린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개인의 의견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이 잘못된 건 아니다. 다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수십년간 연예계에서 활동한 유진, 바다이기에 SNS의 파급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 대중의 응원과 악플 또한 공존할 것이라는 걸 몰랐을 리 없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아닌, 오픈된 SNS를 이용해 공개 지지를 선택했다. 리스크를 알고도 민 대표 측에 힘을 더했다는 점에서 민 대표 측 여론을 조금 더 결속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민 대표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이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했다.
앞서 웹툰작가 겸 크리에이터 침착맨도 민 대표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바. 이렇듯 스타들의 민 대표 지지가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양측의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고된 가운데 민 대표 의견에 힘을 더하는 사례가 또 나올지,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여론전이 법적 공방 만큼이나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은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같은 달 30일 법원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민 대표는 해임 위기에서 벗어났다.
재판부는 민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 "'배신적 행위'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된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봤다.
민 대표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임됐으나,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 모 부대표와 김 모 이사를 해임했다. 그 자리에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와 계획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 감성적 상처는 이미 서로 많이 받았다. 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 대인배처럼 끝내고 다른 챕터로 넘어가고 싶다"고 했다. 하이브 측에 화해를 제안하는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민 대표는 "그렇다. 내가 싸움을 일으킨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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