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루 극장골' 울산, 전북에 1대 0 진땀승…K리그1 선두 탈환

유병민 기자 2024. 6. 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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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울산 아타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아타루의 극장골을 앞세워 전북 현대와의 올 시즌 두 번째 '현대가(家)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고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울산은 오늘(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아타루의 극적인 득점포가 터지면서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승점 31을 쌓은 울산은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선두 탈환에 목이 마른 울산과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의 마수걸이 승리가 간절한 전북의 이번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는 울산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3월 30일 4라운드에서 전북과 2대 2로 비겼던 울산은 올해 현대가 더비에서 1승 1무를 챙겼습니다.

지난달 29일 강원FC와 15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른 전북 김두현 감독은 2연패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승점 14의 전북은 10위에 그쳤습니다.

2만 9천7명으로 올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한 울산은 후방을 굳게 걸어 잠그고 나선 전북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전반 8분 오른쪽 날개 엄원상의 쇄도에 의한 슈팅으로 공세를 시작한 울산은 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주민규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몸을 날려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습니다.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한 전북은 전반 17분에야 티아고의 문전 헤더로 첫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20분에는 이영재의 슈팅이 수비수 몸 맞고 굴절돼 골대 오른쪽으로 향한 볼을 전병관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때린 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잠시 주춤했던 울산은 전반 중반 다시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전반 28분 고승범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날린 오른발 슈팅은 전북 골키퍼 정민기의 몸을 던진 선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루빅손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전북 역시 전반에 부진했던 스트라이커 티아고를 빼고 송민규를 그라운드에 내보냈습니다.

전북은 후반 8분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송민규가 흘린 볼을 쇄도하던 이영재가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울산 수비수의 방해를 받고 넘어져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반칙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울산은 후반 24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주민규의 슈팅이 골문을 갈랐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골 취소의 아쉬움을 맛봤습니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 마침내 울산의 결승골이 터져 나왔고, 주인공은 후반 16분 투입된 아타루였습니다.

아타루는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컷백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그물을 흔들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어 김천종합운동장에선 김천상무가 포항 스틸러스를 3대 1로 꺾고 11경기 무패(5승 6무) 행진을 이어나가며 2위(승점 30)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15라운드 이후 선두였던 포항은 이날 덜미를 잡히면서 울산, 김천에 밀려 3위(승점 29)가 됐습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맞선 뒤 김천이 후반 25분 강현묵의 득점포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좀처럼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포항은 후반 44분 이호재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박승욱에게 붙잡혀 넘어진 장면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어렵게 균형을 맞췄습니다.

지난 시즌 K리그2 충북청주에서 뛰다 올해 포항 유니폼을 입은 조르지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서 시즌 첫 골을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포항 한찬희가 김천 김민준을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유강현이 오른발로 차 넣어 김천에 승점 3을 안기는 결승 골을 터뜨렸습니다.

추가 시간 막바지엔 김천 최기윤의 쐐기포도 나왔습니다.

수원FC는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대 1로 잡고 2연승을 수확하며 4위(승점 27)로 상승했습니다.

3경기 무패(1승 2무)가 깨진 인천은 7위(승점 19)를 지켰습니다.

수원FC는 전반 26분 이승우의 감각적인 칩슛, 전반 추가시간 정승원의 역습 마무리로 연속 득점을 뽑아내 전반 두 골 차 리드를 잡았습니다.

인천은 후반 20분 제르소가 상대 박철우에게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장영우가 수원FC의 승기를 굳히는 추가 골을 넣었습니다.

무고사는 시즌 9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가 됐고, 이승우는 8골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승우와 정승원의 득점 때 모두 도움을 기록한 안데르손은 시즌 도움 7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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