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되는 152km 쾅' 이민석 데뷔 첫 선발승 기회였는데...신인 전미르의 과욕에 지워진 승리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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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차지명 이민석의 희망적인 선발 역투였다.
하지만 신인 필승조 전미르의 과욕이 승리로 가는 길을 가로막았다.
이민석의 데뷔 첫 선발승도 지워지는 순간.
데뷔 첫 선발승까지 따라왔으면 좋았겠지만 신인 필승조 전미르의 과욕이 아쉬움으로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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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2022년 1차지명 이민석의 희망적인 선발 역투였다. 하지만 신인 필승조 전미르의 과욕이 승리로 가는 길을 가로막았다.
이민석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0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극적으로 승리 요건까지 갖췄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2022년 1차지명 강속구 유망주 이민석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1년 여의 재활 기간을 거쳤고 선발 수업을 받은 뒤 1군에 콜업됐다.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해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뿌리며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손가락에 멍이 들면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충분히 희망을 봤던 등판이었다. 손가락 멍에서 회복한 뒤 다시 빌드업을 마친 이민석은 찰리 반즈의 내전근 부상으로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민석은 1회부터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 권희동을 삼진, 그리고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는 2볼 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5구째 던진 150km 패스트볼이 통타 당했다. 바깥족 보더라인에 걸친 강속구가 데이비슨의 배트에 걸렸고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제구 잘 된 공의 홈런에 허탈할 법 했다.
이후 손아섭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위기가 몰려왔다. 하지만 침착하게 이겨냈다.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 김성욱을 삼진, 김형준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서호철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권희동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 3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건우가 자신이 친 타구를 페어지역에서 맞으면서 아웃이 됐다. 행운이 따랐다. 이후 데이비슨을 3루수 땅볼,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공 10개로 간단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도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 김성욱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선점했다. 그러나 2사 후 김형준 서호철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민석은 끝까지 집중했고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이 예고했던 투구수 80개를 정확히 찍었다.
최고 152km를 찍은 포심 39개와 슬라이더 32개, 체인지업 8개와 커브 1개 등을 구사하면서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5회말 2사 2,3루에서 고승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2-1로 역전하며 승리 요건이 갖춰졌다.
이민석의 뒤를 이은 김상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하지만 8회 전미르가 선두타자 권희동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스스로 견제 실책을 범했다. 1루 대주자 최정원을 너무 의식하며 자충수를 뒀다. 결국 무사 2루에서 박건우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이민석의 데뷔 첫 선발승도 지워지는 순간.
이후 데이비슨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1사 3루가 됐고 손아섭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2-3으로 역전이 됐다. 롯데는 9회 추가 실점을 하면서 롯데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민석이라는 원석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던 날. 데뷔 첫 선발승까지 따라왔으면 좋았겠지만 신인 필승조 전미르의 과욕이 아쉬움으로 따라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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