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홈런 3방 ‘쾅쾅쾅!’, 이게 바로 ‘이적 효과!’···완전히 살아난 박병호, 삼성도 3연승 ‘신바람’
이게 바로 ‘이적 효과’다. KT를 떠나 삼성에 새 둥지를 튼 박병호(37)가 이적 후 2경기 연속 포함 3번째 ‘대포’를 쏘아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박병호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1회말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1회말 1사 1·3루에서 한화 선발 조동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2구째 140㎞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KT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뒤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쳐 매서운 타격감을 보였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볼넷 2개를 포함해 2타수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KT에서 44경기에 나서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문상철에게 주전 자리를 양보했고, 은퇴를 고민하다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으로 이적한 뒤 박병호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적 후 4경기에서 타율 0.429, 3홈런 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드르고 있다. 특히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스리런홈런을 작렬하며 삼성의 새 중심타자로 확실하게 뿌리를 내린 모습이다.
삼성은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6-4로 꺾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시즌 31승(25패) 고지에 오른 삼성은 2위 LG(33승24패)에 1.5경기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3회초 선발 원태인이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노시환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5회초 1사 2루에서는 김태연에게 적시타를 내줘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은 대단했다. 5회말 무사 2루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의 2루타, 1사 1·3루에서 김영웅의 희생플라이로 5-4로 경기를 다시 뒤집은 삼성은 8회말 강민호가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작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원태인은 6이닝을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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