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기업 자매결연…“일손 돕고 화합도 다져요”
[KBS 대구] [앵커]
본격적인 영농철, 농촌에는 만성적인 일손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기업체와 자매결연을 통해 10년이 넘도록 농민은 일손을 도움받고 기업은 직원들의 화합을 다지는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기를 맞은 마늘밭.
여느 때와 달리 들녘에는 젊은 기운이 넘칩니다.
한 향토기업에서 직원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일손돕기에 나섰습니다.
마늘을 뽑고, 줄기를 자르고.
여러 명이 손발을 맞추자 수확 작업은 일사천리입니다.
농민들에겐 가뭄에 단비 같은 일손입니다.
[임삼규/농민 : "일꾼이 없으면 수확하다가 비도 맞고 하면 수확량도 줄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우리로서는 도와주는 게 굉장히 고맙죠."]
일손돕기에 나선 기업이 이 마을을 찾은 것은 벌써 13년째.
자매결연을 통해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씩 7백 명 넘는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농민을 돕는다기보다 오히려 자신들이 도움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서승완/농촌일손돕기 참가자 : "사무실 안에서 답답한 분위기보다는 이렇게 밖에 나와서 자연 속에서 직원들도 같이 참석하고 하니까 소통도 잘 되고 화합도 되는 그런 자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자치단체는 농민들에겐 일손과 판로를 확보하고, 기업에겐 안심 먹거리를 공급하는 상생의 자매결연을 더 확대할 방침입니다.
[김하수/청도군수 : "이상기후와 인구 노령화, 일손 부족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봉사 활동들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가집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농촌 고령화.
이에 대응하는 하나의 해법으로 다양한 형태의 도농 자매결연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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