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알던 가장 오래된 은하보다 더 오래된 별빛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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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이후 불과 2억9000만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의 은하가 제임스웹 망원경(JWST)에 포착됐다.
과학자들은 이 은하가 예상보다도 훨씬 밝아 제임스웹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며, 이대로라면 이보다 더 오래전에 존재한 은하도 포착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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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이후 불과 2억9000만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의 은하가 제임스웹 망원경(JWST)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은하 ‘JADES-GS-z14-O’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은하는 현시점으로부터 약 137억1000만년 전에 존재한 것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은하 중 가장 오래됐다. 기존에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은하는 빅뱅 이후 3억2500만년 뒤에 포착된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이 은하가 예상보다도 훨씬 밝아 제임스웹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며, 이대로라면 이보다 더 오래전에 존재한 은하도 포착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ADES-GS-z14-O가 예상보다 밝은 이유는 초기 은하의 질량이 더 컸거나 우주 초기에 만들어진 별들이 오늘날의 별보다 더 밝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이들은 짚었다. 다만 이 은하가 어떤 유형의 별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케임브리지대 프란체스코 드에우제니오 박사는 “초기 은하는 우리가 가상모델에서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밝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처럼 초기 단계의 우주는 현재와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발사된 제임스웹 망원경은 이전 망원경들보다 멀리까지 우주를 가로질러 관측할 수 있다. 우주가 팽창하면서 먼 은하의 빛은 이동하면서 더 긴 파장으로 뻗어나간다. 멀리 있는 은하들에서는 이 효과가 극도로 커져서 자외선조차 더 파장이 긴 적외선 파장으로 이동한다. 이런 빛은 제임스웹 망원경만이 볼 수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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