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롯데 제물로 8연패 탈출…KIA 네일, 다승-ERA 단독 1위(종합)
LG, 9회 2사서 기사회생…연장 혈투 끝 두산 제압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탈출을 노리던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온 8연패 사슬을 끊고, 28승1무28패로 SSG 랜더스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만약 NC가 이날 경기에서도 패할 경우 팀 창단 후 최다 타이인 9연패 수렁에 빠질 뻔했는데, 공룡 군단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모처럼 승리의 환희를 만끽했다.
롯데(21승2무32패)는 승리조가 무너지면서 패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NC는 2회초 맷 데이비슨이 선제 솔로포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지만, 선발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가 5회말 2사 2, 3루에서 고승민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롯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던 NC는 8회초 막힌 공격의 혈을 뚫었다.
권희동의 안타와 상대 투수 전미르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가 됐고 박건우가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건우와 교체된 대주자 한석현은 데이비슨과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에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홈을 밟아 역전했다.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NC는 9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얻은 2사 만루에서 한석현이 구승민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승기를 굳혔다.
롯데는 2022년도 신인 1차 지명을 받았던 3년 차 선발 투수 이민석이 5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KT 위즈와 광주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이 호투를 펼쳐 4-2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시즌 35승(1무21패)째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네일은 7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활약하며 시즌 7승(1패)으로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1.64에서 1.48로 낮추며 1위를 유지했다.
KIA는 1-1로 맞선 5회말 김도영이 좌월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흐름을 탄 KIA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선빈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 4-1로 달아났다.
KIA는 네일이 교체된 뒤 8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전상현이 오재일을 병살타로 유도, 한 점을 내주는 대신 아웃카운트 2개를 챙겼다. 이어 장성우마저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대량 실점을 피했다.
고척 경기에서는 SSG 랜더스가 홈런 4방을 앞세워 키움을 9-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를 제물로 8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이후 키움을 연이틀 제압, 3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SSG는 28승1무28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최정은 1회초 투런, 5회초 스리런을 날려 자신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474개로 늘렸다. 또한 시즌 15·16호 홈런을 기록, 강백호(16개·KT)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타점 5개를 보탠 최정은 1501타점을 기록, 최형우(1588타점·KIA)에 이어 두 번째로 1500타점을 달성했다. 1498타점을 올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이 부문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아울러 홈런 두 방으로 홈을 두 번 밟은 최정은 KBO리그 최초로 통산 1400득점의 금자탑을 세웠다.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으로 단기 합류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도 대구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6-4로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31승1무25패를 기록, 두산 베어스(32승2무26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적생' 박병호는 선제 스리런을 날리는 등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29일 키움과 경기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박병호는 총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였다.
삼성은 1회말에 터진 박병호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3회초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5회초에는 김태연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삼성은 전세를 곧바로 뒤집었다. 5회말 김지찬과 데이비드 맥키넌이 연달아 2루타를 치며 4-4 균형을 맞췄다. 이성규의 희생번트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영웅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강민호가 8회말 1점 홈런을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5번째 도전 끝에 시즌 6승(3패)을 기록했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연장 11회 접전을 펼친 끝에 8-5로 이겼다.
LG는 4-2로 앞선 7회말 양석환에 1점 홈런, 정수빈에 2타점 2루타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초 극적인 한 방이 터졌다. 앞서 6회초 홈런을 때렸던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이번엔 9회초 2사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흐름을 바꾼 LG는 11회초 1사 2루에서 문성주가 결승타를 쳤고, 뒤이어 김현수가 2점 홈런을 터뜨려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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