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과 유급 사이 낀 의대…유급시 6년 ‘밀집 강의실’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한 지 이제 넉 달쨉니다.
이제 수업 일수가 부족해 집단 유급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학생들이 다 유급되면 내년 의대 강의실은 어떻게 될까요?
신입생과 유급생이 동시에 몰려 콩나물 교실이 될 걸로 우려됩니다.
박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대 의대는 9번 연기 끝에 다음 주 월요일에 1학기 개강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울산대 의대 관계자/음성변조 : "6월 3일까지 개강연기를 해놓은 상황이고요. 지속적으로 면담을 실시하는 등 의대 학생들의 유급 방지와 수업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을…."]
일부 의대는 온라인 수업 등을 진행하지만 학생 참여는 저조합니다.
수업은 정상 진행되지 않고 휴학 처리도 안 되면서 수업일수 부족으로 인한 집단 유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
결국,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총장에게 휴학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고 연세대와 고려대 등도 휴학 승인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승인 사유가 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해결점을 찾지 못해 유급이 현실화하면, 내년에는 신입생에 올해 유급생까지 더해 7천여 명의 학생이 1학년 수업을 듣는 상황이 우려됩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람의 생명을 다뤄야 하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적절한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떠나서 의사로서 역할을 하게 될 때 적절한 진료 역량을 보이지 못할 가능성이…."]
특히 6년제인 의대 학사과정을 고려할때 내년도 1학년은 6년 동안 '밀집 강의실'에서 공부할 가능성이 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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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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