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2→4:5→8:5' LG의 저력이 두산에 앞섰다, 9회 2사 후 극적 동점포 '연장 혈투 끝에 2위 사수' [잠실 현장리뷰]
LG는 1일 잠실구장(2만3750석 매진)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 6-3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LG는 33승 24패 2무로 2위를 사수했다.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진 채 32승 26패 2무를 기록했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
두산은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 이날 두산은 허경민이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두산은 1회말 켈리를 상대로 2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라모스의 2루타를 친 뒤 후속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이때 켈리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라모스가 득점했다. 이어 정수빈이 2루를 훔친 뒤 양의지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에 안착했고,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타 때 홈을 밟았다.(2-0)
LG는 5회와 6회에도 1점씩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5회초에는 2사 3루에서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2-3) 6회초엔 선두타자 오스틴이 알칸타라 대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2-4)
하지만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LG가 선발 켈리를 내리고 김진성을 올렸다. 하지만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3-4) 김진성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김재호와 이유찬이 연속 안타를 치며 1, 2루 기회를 잡은 것. 조수행과 라모스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정수빈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풀카운트 끝에 8구째를 받아쳐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5-4)
LG도 9회말 클로저 유영찬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뒤 조수행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라모스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에서 이유찬이 아웃됐다. 후속 정수빈 타석 때 유영찬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간 라모스. 그러나 정수빈의 3루 방면 타구를 앞서 대수비로 투입됐던 김민수가 다이빙 캐치에 성공한 뒤 1루로 뿌려 아웃시켰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 11회초 LG는 1사 2루에서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친 뒤 김현수가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김강률(⅔이닝 1실점), 이병헌(1이닝), 최지강(⅓이닝), 김택연(1이닝), 홍건희(2이닝 1실점), 김명신(⅓이닝), 박치국(⅔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김진성(⅔이닝 3실점)이 무너진 가운데, 최동환이 8회까지 1⅓이닝을 책임졌다. 9회에는 유영찬이 1이닝을 지켰고, 연장 10회에는 김대현이 마운드에 투입돼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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