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보다 '무려 5억 8천' 못 받는다고?...맨유, 역대급 재능과 재계약 임박→주급 '4배' 약속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확실한 보상을 준비할 예정이다. 올 시즌 핵심으로 떠오른 코비 마이누에게 높은 인상률의 재계약을 건넬 준비 중이다.
영국 '더 선'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마이누는 맨유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주급을 4배로 늘릴 예정이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빛을 발했고, 새로운 조건으로 보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마이누는 2005년생의 유망주 자원이다. 2014년 맨유 유스팀에 합류해 꾸준하게 성장을 이룬 이른바 '성골 유스'다. 박스 투 박스 스타일의 중앙 미드필더이며, 폴 포그바가 연상될 정도의 유연한 탈압박 능력, 탄탄한 기본기, 전진 패스 및 공격 능력이 뛰어난 자원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재능을 가진 자원이라는 평가가 많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눈여겨보며 프리시즌 투어에 데리고 갈 정도로 거는 기대감이 매우 컸다. 다만 마이누는 프리시즌 부상을 입어 시즌 초반 결장했다. 11월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마이누의 가담으로 맨유의 공격력은 활기를 띄었다. 마이누는 중원에서 공을 몰고 전진하는 유형의 미드필더다. 상대 중원을 허문 뒤 전방과 측면으로 볼을 전개해주면서 공격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곧바로 팀 내 에이스로 떠올랐다. 마이누는 1월 맨유 이달의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일 열린 울버햄튼과의 맞대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트리며 팀의 4-3 승리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는 마이누의 맨유 리그 데뷔골이었다.
이러한 활약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당초 마이누를 선발하지 않았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지만, 뒤늦게라도 성인 대표팀에 콜업했다. 마이누는 유로 2024를 앞두고 발표된 잉글랜드 대표팀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마이누는 데뷔전까지 치렀다.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도 마이누는 맹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유는 8년 만에 FA컵 왕좌에 오르게 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마이누는 맨시티 중원을 상대로도 훨훨 날았다. 마이누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9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2-0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결국 맨유는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누는 공식 MOT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기까지 했다.
이러한 재능에 폴 스콜스가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스콜스는 지난달 26일 개인 SNS를 통해 "지난주에 나와 마이누를 비교한 글을 읽었다.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내가 19살이었을 때보다 마이누는 10배나 낫다. 마이누가 볼을 받는 방식, 침착함, 주변 인지 능력, 큰 경기에서의 목적의식 등을 나는 좋아한다. 마이누는 특별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맨유 역시 확실한 보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마이누는 현재 주급 2만 파운드(약 3,500만 원)를 수령 중이다. 이는 스포츠계 연봉을 자료화한 '카폴로지' 기준 27명의 맨유 선수 가운데 2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마이누 아래에는 윌리 캄브왈라와 솔라 쇼레티레뿐이다. 마이누의 주급은 맨유 내에서 가장 높은 주급을 받는 카세미루의 35만 파운드(약 6억 1,800만 원)보다 17.5배가량 차이가 난다.
맨유는 주급 4배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더 선'은 "마이누는 재계약을 통해 8만 파운드(약 1억 4,100만 원)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든 산초, 카세미루 등 주당 30만 파운드 이상을 버는 선수들과 한참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재계약 발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회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매체는 "마이누는 맨유와 원칙적으로 재계약 조건에 동의했지만 유로 2024 이후까지 협상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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