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순직, 육군 입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디지털뉴스부 2024. 6. 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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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훈련병 사건에 대해 전 육군훈련소장이 "육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고성균(육사 38기) 전 육군훈련소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전직 육군훈련소장이 본 훈련병 순직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번 사건이 지휘관의 규정 위반과 안일한 태도로 인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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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균 전 육군훈련소장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훈련병 사건에 대해 전 육군훈련소장이 "육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고성균(육사 38기) 전 육군훈련소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전직 육군훈련소장이 본 훈련병 순직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번 사건이 지휘관의 규정 위반과 안일한 태도로 인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성균 전 소장은 "지휘관이 여자냐 남자냐를 떠나 규정된 군기훈련 지침을 무시하고 임의대로 무리하게 군기훈련을 시킨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반 회사에 사규가 있듯이 육군에는 육군 규정이 있는데 이를 중대장이 지키지 않았다"며 이번 일은 전적으로 육군의 잘못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밤에 소란스럽게 떠든 것이 완전군장으로 군기훈련을 시킬 사안이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육군은 숨진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았던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일부 언론을 통해 이들이 '밤에 떠들어서 군기훈련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고 전 소장은 또 숨진 훈련병에게 완전군장 상태로 구보(달리기)를 지시한 점도 명백한 규정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 및 정신수양으로,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지시할 수 있는데, 숨진 훈련병은 완전군장을 멘 채 구보와 팔굽혀펴기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전 소장은 강원 정선군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과 31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참모장, 육군훈련소장 등을 지냈으며, 육군교육사령부 교훈부장을 끝으로 전역한 뒤 숙명여대 안보학과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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