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남보라 "봉사,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선행 알려 서로 좋은 영향 받는 일 계속됐으면"

안나경 앵커 2024. 6. 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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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보육원 승합차 보고 '통 큰 선물' 승합차 기부
'내 안을 비워야 새롭게 채워진다'는 말 와닿아 봉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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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꾸준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분을 한 분 만나보겠습니다. 행복을 선물하는 배우 남보라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최근에 SNS에 올리신 사진 한 장이 굉장히 많은 화제가 됐어요. 뭐 어떤 차고 어떻게 구입을 하게 된 건지 직접 한번 소개를 해주실까요?

[남보라/배우 : 제가 한 2년 전부터 보육원에 생일 선물을 선물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었어요. 작년 5월에 보육원을 방문을 했는데 그때 이제 보육원에서 되게 오래된 승합차로 아이들이 생활을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직접 차를 봤는데 정말 오래되고 굉장히 낡았더라고요. 그래서 차가 너무 오래돼서 막 자주 고장나는 거는 일상이고 가끔 주행 중에 멈추기도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안전문제가 좀 있을 수도 있고.) 네. 그래서 정말 그 이후로 차를 선물해 주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었고… 그런데 사실 차 값이 이제 크잖아요. 액수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더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정말 꼭 해드리고 싶다. 그런 마음에 정말 열심히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1년에 걸쳐서 마련을 해서 차를 올해 5월에 선물해 드리게 됐어요.]

[앵커]

뭐 보육원 선생님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반응이 좀 있을까요?

[남보라/배우 : 원장님이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딱 차 들어오는 날 같이 갔어요. 방문을 했는데 거기 선생님 다 나와 계셨어요. 그리고 차를 다 같이 봤는데 막 정말 원장 선생님이 거의 울 것 같이 이렇게 차를 하나하나 살펴보시고 이제 시승도 직접 하셨는데 정말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옆에서 보면서 아 진짜 선물해드리기 너무 잘했다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앵커]

이 사진 보신 모든 분들이 아마 같은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사실 뭐 이번 뿐만이 아니라 전부터 계속 유기견 보호소라든지 쪽방촌이라든지 이런 데서 계속 선행을 하고 계시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특별한 계기가 좀 있었을까요?

[남보라/배우 : 저도 이제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 있었어요. 그럴 때 이 힘든 시간을 어떻게 견뎌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길을 가다가 어떤 한 벽에 문장이 있었어요. 그 문장 내용이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이렇게 밖으로 비워내야지 비로소 나한테 새로운 것들이 채워진다는 그런 문장이었어요. 그 문장이 저한테 굉장히 와닿았고 그러면 내 것들을 이렇게 비워내는 작업들이 뭐가 있을까 그래서 찾다가 봉사라는 게 떠올라서 그때부터 좀 쪽방촌 봉사나 아니면 유기견 봉사나 제가 할 수 있는 봉사는 그때부터 좀 찾아서 열심히 했었던 것 같아요.]

[앵커]

근데 이런 일들을 하시고 나서 공개적으로 알리시는 데도 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이야기도 좀 들어볼까요?

[남보라/배우 : 저도 사실 이제 막 유튜브나 이런 데 보면 되게 젊으신 분인데 1억을 기부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저도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냥 하는 거 열심히 알리면 또 누군가가 나를 보고 영향을 받고 또 좋은 일을 하시지 않을까 이런 의미도 있고. 사실 이런 보육원 같은 데는, 서울에 있는 보육원은 그래도 좀 접근성이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세요. 근데 여기는 인천에 있고, 인천의 끝에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좀 잘 모르는 곳이기도 해서 이거는 좀 특별히 사람들이 많이 갔으면 하는 그런 마음에 일부러 알린 것도 있어요.]

[앵커]

그렇게 활동을 하시면서 특별히 다른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야라든지 단체라든지 이런 게 있을까요?

[남보라/배우 : 이제 주변 사람들이 보면 봉사를 굉장히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좀 문턱이 높다. 내가 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많이들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봉사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냥 쉽게 할 수 있다. 누구나 이런 것들을 좀 더 알아두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앵커]

아마 지금 방송 보신 시청자분들 중에서도 남보라 씨를 보고 나서 한 발 실천을 해보는 그런 분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럼 너무 좋죠.) 배우로서의 앞으로 계획이라든지 이런 게 있을까요?

[남보라/배우 : 사실 이런 질문에 좀 거기에 알맞은 대답이 분명히 있는데, 저는 배우 남보라이기보다는 사람 남보라이기 때문에 그냥 지금처럼 잘 사는 게 중요한 것 같고. 물론 배우로서 일이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도 맞고. 그냥 사는 동안에 뭐든지 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 잘 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앵커]

여러 작품에서 이런 따뜻한 남보라 씨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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