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고 '홈커밍데이' 개최... 올해 3회 차 맞아
1일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체육관에서는 '홈커밍데이'가 열렸다. 올해 3회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제물포고 농구부 졸업생이 모여 재학생들과 어울리며 모교 농구부 발전과 동문 간의 화합을 도모한다.
홈커밍데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제물포고 농구부를 이끈 김영래 코치의 제자뿐 아니라 그 이전의 제물포고 농구부 졸업생도 함께해 더욱 자리를 빛냈다.
김영래 코치는 "이전에는 삼삼오오 모여 학교를 찾아왔는데, 3년 전부터 제대로 이름을 달고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아직 프로에 있는 제자들도 있고 가정을 꾸리고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잘 살고 있는 제자들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 시간을 내고 찾는 것이 힘든 일인데 학교를 찾아 재학생들은 물론이고 선후배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홈커밍데이에는 제물포고 선수들뿐 아니라 연계 중학교인 안남중 선수들도 함께했다.
오세근은 "매년 이렇게 선배들이 자리를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 이런 자리 덕분에 선후배와 재학생 후배들을 볼 수 있어 좋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하고 호흡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학교를 다닐 때 선배들이 찾아오면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질문하며 귀찮게 했던 적이 있었다. 후배들에게 좋은 멘토링을 해주고 싶다"며 "체육관에 들어오면 그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는 에어컨도 없었는데 지금 정말 좋아졌다"고 웃었다.
제물포고 주장 김시온에게도 홈커밍데이는 특별한다.
김시온은 "1학년 때 처음 홈커밍데이에 참석했다. 그때는 형들을 따라다니며 보기만 했는데, 지금은 주장으로 졸업생 선배님들을 도우며 후배, 동생들을 챙기기 바빴다"며 "많은 선배님이 계시지만, 평소에도 학교 농구부에 관심을 가져주신 이순현 선배님께 감사하다. 이 행사가 잘 유지되어서 먼 미래에 나 또한 제물포고의 한 졸업생으로 선배님과 후배들을 만나러 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좋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코트에서 땀 흘리고 즐겁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안남중-제물포고 선수들에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어 뜻깊다. 선수뿐 아니라 학부모 또한 정말 진로와 미래에 있어서 고민이 많을 텐데 감독, 코치가 아닌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좋은 말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함께 농구하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기, 선후배가 모여 은퇴 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서로가 끌고 당겨주면서 꼭 농구가 아니라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제물포고 농구부가 자연스럽게 알려지고 홍보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홈커밍데이는 단순히 재학생, 졸업생이 모인 것이 아닌 제물포고 농구인 가족 모임으로 덩치를 키웠다. 코트에서 함께 땀 흘린 후 체육관에서 함께 식사하며 다양한 관계를 형성했다.
이순현은 "솔직히 모임 회장을 오래할 생각은 없다. 단지 이 모임이 제대로 자리잡고 틀이 생길 때까지 동기들과 함께 힘을 쏟고 싶다. 나중에는 후배들이, 특히 현역 프로 선수들이 바쁘지만 어느정도 주도해 준다면 더욱 힘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홈커밍데이'가 잘 유지되도록 만드는 거이 목표다"고 전했다.
#사진_제물포고 농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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