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죄 평결' 후 미 여론조사…바이든 2%P 앞서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죄 평결이 나오면서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었는데, 평결 직후 실시된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선 걸로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형사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1%로 39%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2%포인트 앞섰습니다.
같은 기관이 5월 7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직전 조사에 비해 바이든은 1%포인트 늘고 트럼프는 1%포인트 줄었습니다.
또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트럼프를 찍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답한 사람이 10%에 달했습니다.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지만 일단은 트럼프에 악재로 해석될 수 있는 결과입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이 조작됐다"며 곧바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11월 5일(대선 투표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또 유죄 평결 이후 10시간 만에 3900만 달러, 약 540억 원의 후원금이 몰렸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역효과를 낸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미국의 원칙이 재확인됐다"며 트럼프의 재판 조작론을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조작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며 무책임한 것입니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유죄 평결을 각자 지지층 결집의 계기로 삼으려 하는 만큼 양쪽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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