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흘째 GPS 교란 공격…신고 10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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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차 오물 풍선 도발이후 오늘까지 나흘째 서북 도서 일대에 GPS 전파를 교란하는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불안과 혼란을 부추기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짜인 계획에 따라서 관심을 계속 유도하려는 노림수로 보입니다.
이어서,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GPS 교란 공격은 오늘 오전 6시 쯤부터 약 7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발신지와 전파 세기 모두 나흘 째 거의 비슷합니다.
피해 사례는 거의 없지만 여객선과 어선의 항법장치가 잠시 오작동하는 등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총 장애 신고 건수만 1063건에 달합니다.
[김응석 / 연평도 어촌계장]
"저희가 고기를 못 잡고 있죠, 계속 (선박의) 기름만 때고 있고 조업을 못하니까. 하다가 말고 들어오고…."
GPS 교란은 북한 노동당 정찰총국 주도 하에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오물 풍선'과 마찬가지로 '괴롭힘 도발'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부정하고 인접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초 김정은 위원장은 '해상국경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NLL 무력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NLL 인접 지역의 긴장 고조가 목적입니다. 주체와 원점이 불분명한 도발의 일환으로, 원천적으로 GPS 교란 자체를 막기는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우리 군사 작전에 영향이 없고, 맞대응을 하면 오히려 추가 도발의 명분을 줄 수 있어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교란으로 우리 꽃게잡이 어선의 월북이나 민항기 이착륙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어제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좌시하지 않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북한에 엄중 경고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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