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병장 대거 '전역 임박' 김천 정정용 감독, "1편 끝, 이제 2편 시작이다"

조영훈 기자 2024. 6. 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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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팀의 핵심으로 뛰었던 병장들이 대거 전역을 앞뒀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2편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정정용 김천 감독은 "오늘은 이겨야 한다. 선두, 순위가 중요하지만, 중요한 건 오늘 경기다. 계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병장들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니 의미가 있는 경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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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천)

그간 팀의 핵심으로 뛰었던 병장들이 대거 전역을 앞뒀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2편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과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1일 오후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천은 10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7승 6무 2패, 승점 27로 리그 3위다. 포항을 잡으면 리그 2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정정용 김천 감독은 "오늘은 이겨야 한다. 선두, 순위가 중요하지만, 중요한 건 오늘 경기다. 계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병장들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니 의미가 있는 경기다"라고 했다.

스쿼드 중 이중민, 정치인, 김현욱, 김진규, 원두재, 강현묵, 박민규, 김태현, 김준홍 등 9명의 선수가 7월 15일 전역을 앞둔 병장이다. 말년 휴가를 반납한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김천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정 감독은 "병장들이 처음 입대할 때 머리를 빡빡 깎고 들어오는 영상을 미팅 때 같이 봤다. 1년 6개월 후딱 지나간다"라며 "난리 나더라. 분석 전에 그렇게 했는데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해당 선수들은 그간 김천의 핵심으로 뛰었기에 전역한 뒤가 걱정이다. 김천은 이날 포항전 이후 A매치 휴식기를 가진 뒤 17라운드 광주 FC 원정을 15일에 치른다.

정 감독은 "이제 1편이 끝났고 2편을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될지 예측을 못하겠다. 우리 코치님들이 경험자이기에 같이 의논하면서 컨디션을 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준비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김천은 오는 5일 이동경·이동준·맹성웅 등 K리그1 수준급 신병을 받는다.

정 감독은 "훈련소에 있는 선수가 끼어야 엔트를 맞출 수 있다. 누가 컨디션이 좋은지 봐야 한다"라고 해당 선수들의 전입 후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동 FC 서울 감독의 아들이자, 포항 공격수 김준호 역시 상무 합격 후 5일 전입을 앞뒀다.  지난 14라운드 김천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의 스타일이 아니라 정 감독의 스타일을 받아들이면 상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거다. 친한 감독님이니 잘 써줄 거라 부탁드리겠다"라며 웃었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청탁은 안된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어쨌든 U-22 카드다. 새로 들어운 선수 중 U-22 카드가 4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 그 부분에서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 전 강현묵은 병장 선수들이 전역 직전까지 팀에 남아 핵심으로 뛸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정 감독을 꼽았다.

정 감독은 "이제 갈 때 되니 비즈니스하는 거 아니냐"라고 웃으면서, "그렇지 않다. 지난해 같이 히스토리를 만든 선수들이기에 감정이나 신뢰가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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