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6R] ‘엄원상→아타루 극적 마무리’ 울산, 전북 1-0 제압... 홈 최다 ‘2만 9,007명’ 운집

이현민 2024. 6. 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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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이번 시즌 홈 최다 관중인 ‘2만 9,007명’이 호랑이굴에 운집한 가운데,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전북현대에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1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이자 현대가 더비서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의 크로스를 아타루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1점으로 포항스틸러스(승점29)를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이어 열리는 김천상무(승점27, 3위)와 포항(승점29)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바뀔 수 있다. 반면, 김두현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전북(승점14)은 10위에 머물렀다.


홈팀 울산은 4-2-3-1을 꺼냈다. 주민규가 원톱으로 출격, 2선에 김민우-강윤구-엄원상이 배치됐다. 보야니치와 고승범이 중원을 구축, 이명재-김영권-김기희-윤일록이 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전북은 3-5-2로 맞섰다. 수비 시 파이브백, 공격과 미드필더 자원들이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형태였다. 티아고가 중앙 공격을 맡았고, 전병관이 옆에 위치했다. 김진수-이수빈-보아텡-이영재-한교원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재익-박진섭-구자룡이 스리백에 자리했고, 정민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부터 울산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했다. 전반 7분 김영권이 전북 페널티박스 안으로 로빙 패스를 넣었다. 엄원상이 잽싸게 파고들어 때린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전북 골키퍼 정민기에게 막혔다. 14분 이명재가 전북아크 대각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혼전 상황을 야기했다. 주민규가 문전에서 발리슛 한 볼이 골대를 강타했다.

전북도 반격했다. 전반 16분 역습 과정에서 볼을 잡은 김진수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울산 문전에서 티아고의 헤더가 약했다. 볼이 조현우 품에 안겼다. 19분 이영재의 중거리 슈팅이 굴절됐고 울산 박스 안으로 흘렀다. 전병관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중반 들어 울산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5분 윤일록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전북 골대를 간발의 차로 벗어났다. 27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고승범의 아크 오른발 감아 차기가 정민기 손에 걸렸다.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팬들도 열띤 성원을 보내며 불이 붙기 시작했다. 42분 고승범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주민규가 문전으로 침투했으나 수비수 견제로 볼이 발에 닿지 않았다. 추가시간 엄원상이 상대 진영 측면에서 볼을 가로채 아크로 패스했다. 강윤구가 터치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은 무위에 그쳤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강윤구 대신 루빅손을 투입했다. 전북은 송민규와 안현범 카드를 꺼냈다. 한교원과 티아고가 벤치로 물러났다. 양 팀은 한 치 물러섬 없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후반 8분 전북이 기회를 잡았다. 김진수가 울산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송민규가 경합을 이겨내고 발바닥으로 긁어준 볼을 이명재가 슈팅했지만,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1분 뒤 울산은 고승범이 전북 아크에서 감아 찬 볼이 골대를 넘겼다.

후반 13분 울산 루빅손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휘저은 후 문전으로 침투 패스했다. 주민규가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볼이 발에 닿지 않았다. 16분 울산은 김민우가 빠지고 아타루가 들어왔다. 곧바로 기회가 왔다. 18분 루빅손에게 리턴 패스를 받은 아타루의 문전 오른발 슈팅이 높게 떴다. 21분 윤일록이 상대 아크를 파고들다가 패스 후 보아텡에게 걸려 넘어져 파울을 얻었다. 23분 아크 먼 거리에서 김영권의 프리킥이 벽에 걸렸다. 흐른 볼을 전북 구자룡이 걷어냈고, 이 과정에서 아타루를 맞았다. 주민규가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북은 후반 31분 문선민을 투입, 전병관에게 휴식을 줬다. 33분 이영재의 아크 왼발 슈팅이 울산 골대를 벗어났다. 이때 울산에 변수가 생겼다. 중원의 핵인 보야니치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34분 이청용이 대신 들어왔다.

승점 1점을 3점으로 바꾸기 위해 양 팀 선수들이 이 악물고 뛰었다. 울산이 조금 더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공격을 전개했고, 이에 전북은 고도의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막아섰다. 후반 43분 윤일록의 패스를 건네받은 고승범이 박스 안에서 때린 회심의 슈팅마저 걸렸다.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울산이 드라마를 썼다. 역습 과정에서 엄원상의 땅볼 크로스를 아타루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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