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황제' 곽준혁, "오랜만에 개인전 우승하는 모습 보여줄 것"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가 1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1라운드에서 WH게이밍과 4 대 4 무승부를 기록했다. 위닝 매치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에이스 곽준혁이 다득점 승리로 개인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에 의미 있는 경기였다. 곽준혁은 김선우를 맞아 두 골을 먼저 실점했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멘탈로 4 대 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곽준혁은 극적인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에 개인전 진출에 실패해서 이번 시즌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도 흘러가는 게 지난 시즌과 비슷해서 두 시즌 연속 개인전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두 골 차이로 뒤지고 있었는데, 지난 시즌을 치른 경험상 마지막 경기에서 한 번에 뒤집긴 어렵다고 판단해서 여기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좋게 흘러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극적인 승리 덕인지 곽준혁은 2세트 직후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곽준혁은 드디어 개인전 진출 포인트 1을 넘겼다. 사실상 개인전 진출이 가까워진 것이다. 그는 "마음고생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제가 나름 e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지난 시즌부터 경기력이 별로였다. 이번 시즌까지 이어지면서 이런 게 길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털어버려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곽준혁은 중원에서 비에이라가 아닌 피를로를 활용하며 공격 의지를 불태웠다. 밸런스가 중요한 상황에서 수비력이 좋은 비에이라 대신 더욱 공격적인 활용이 가능한 피를로를 선택하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는 적중했다. 곽준혁은 피를로로 귀중한 세 번째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곽준혁은 "제 상황에서 한 골 차 승리보다는 다득점을 통한 승리가 필요했다"며 "그래서 수비적인 비에이라 보다는 공격 활용 가치가 높은 피를로를 활용했다. 그리고 WH게이밍의 두 골키퍼인 라이브 시즌 네투와 실러선 모두 중거리에 취약해서 피를로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곽준혁의 극적인 개인전 합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시즌 1 당시에도 선수 순위 16위 밖으로 밀려났던 곽준혁은 마지막 경기에서 박지민을 맞아 5 대 2의 대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개인전에 합류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그런 승부사 기질이 발동한 것이다.
곽준혁은 "이번 경기가 승부 포인트였다"며 "아무래도 경기 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골을 많이 넣어야 평균 골득실이 올라간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개인전 진출 포인트를 확정 짓고 싶었다. 이번 경기에 모든 걸 쏟으려고 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곽준혁은 "이번 시즌도 '개인전에 곽준혁을 못 보나'하는 마음으로 팬들이 걱정했을 텐데 다행히 개인전에 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거기에 만족하진 않겠다. 솔직히 제가 생각할 때 경기력이 100%는 아니다. 그래서 개인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오랜만에 개인전 우승하는 것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Copyright © 데일리e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